
지난주 코스피는 외국인과 개인의 9조원대 매도 폭탄에도 불구하고, 8조원이 넘는 기타법인의 대규모 자사주 매수세와 주 후반 외국인·기관의 순매수 전환에 힘입어 6890선까지 회복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4~18일)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713억과 8조7627억원 팔아치우며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기관은 기타법인의 8조1490억원 순매수세에 힘입어 8799억원 매수 우위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여전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국내 수급을 지탱하는 모양새다. 기타법인은 지난주 5거래일 동안 하루 평균 1조6298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며 누적 8조149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에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15.68p(0.23%) 내린 6894.2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6.48p(0.79%) 오른 827.12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주 초반 코스피 시장에서 거센 매도세를 보였다. 일별 수급 추이를 살펴보면 △14일(-3조3375억원) △15일(-1조5521억원) △16일(-1조6846억원) △17일(-2조6321억원) 등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외국인은 주말을 앞둔 18일 4486억원의 순매수로 돌아서며 8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외국인의 매도는 반도체 대표주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집중됐다. 외국인은 한 주간 △SK하이닉스(-3조4236억원) △삼성전자(-2조6056억원) △삼성전자우(-5511억원) 등을 대거 팔아치우며 총 6조5800억원이 넘는 매물을 쏟아냈다. 대신 외국인은 대한광통신을 1496억원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어 가온전선(1174억원), 현대무벡스(776억원) 등 중소형주를 담았다.
주 중반 매수 우위로 전환한 기관도 수급 지지대 역할을 했다. △14일(-1조1869억원) △15일(-9522억원) 등 매도세를 이어가던 기관은 △16일(1조2371억원) △17일(2497억원) △18일(1조5322억원) 등 3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관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우로, 주간 총 3144억원을 순매수했고 한미약품(1248억원)이 뒤를 이었다. 반면 SK스퀘어(-1718억원)와 두산에너빌리티(-1074억원)는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외국인이 던진 반도체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개인 순매수 상위에는 넷마블(3754억원)에 이어 삼성전자우(3245억원)와 두산에너빌리티(3094억원)가 순매수 상위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개인은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매도했다. 개인은 SK하이닉스를 한 주 동안 2조496억원 순매도했으며, 이어 대한광통신(-1574억원)과 가온전선(-1271억원)을 많이 팔아치웠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유가와 시장금리가 추가로 안정되고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진다면 최근 조정은 매수 기회로 판단한다"며 "10월 반도체 실적과 주주환원을 기다리며 아래보다 위를 보는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