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란, '고영배 1인 체제' 그 후⋯ "노래 실력 늘어, 득음했다" [종합]

입력 2026-09-1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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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엠피엠지뮤직)
▲(사진제공=엠피엠지뮤직)

밴드 소란이 새 앨범을 발매하고 그간 쌓아온 변화와 도전을 선보인다.

18일 서울 마포구 엠피엠지 사옥에서는 소란의 새 EP '레이어(Layer)'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소란이 신보의 타이틀곡 '이별직전'과 수록곡 '인사(Hello)' 무대를 공개하고 신보와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소란의 보컬리스트 고영배는 "최근 앨범 준비하고 콘텐츠 찍으며 바쁘게 보냈다"며 "올 한 해를 돌아보자면 1월 1인 체제 개편 전 마지막 콘서트를 잘 마친 후 심심하지 않게 해드려야겠다는 목표를 공표했다. 발매도 많이 하고 열심히 달려왔다. 싱글 발매와 대만 단독 콘서트, 소극장 콘서트, 십센치와의 합동 콘서트를 지나 이번에 5곡짜리 앨범까지 발매하게 됐는데 더하고 싶다. 연말에도 하고 싶다"고 근황을 전했다.

'레이어'라는 앨범명에는 새로운 시작 이후 하나씩 쌓여온 순간이 겹겹의 레이어가 돼 지금의 소란을 완성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이번 앨범은 소란이 고영배 1인 체제로 새로운 출발을 알린 이후 처음 선보이는 EP다.

고영배는 "당연히 우선 혼자가 됐을 때 인원이 줄어들었기에 상실감이 있으실 것으로 생각했다"며 "허전하게 하고 싶지 않다. 이 마음을 채워줄 수 있는 건 발매가 아니겠나. 1인 체제로 바뀌면서 나태해지고 싶지도 않았다. 많은 게 맞아 떨어졌고 열심히 서포트 해주셔서 열심히 달려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체제 변환 이후 차이점으로는 "너무 많다. 우선 밴드를 소개할 때 '소란 씨'라고 불러주실 때 '소란은 밴드 이름'이라고 정정해드렸는데 이제는 그냥 대답하게 된다. 15년 동안 밴드 소란이라고 소개해왔기에 '저는 소란입니다'라고 소개하는 게 아직 낯설다"면서 "MR 행사가 가능해졌다. 몇 번 진행했다. 스펙트럼이 넓어졌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제공=엠피엠지뮤직)
▲(사진제공=엠피엠지뮤직)

실로 소란은 올해 새출발에 이어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담은 싱글을 연이어 선보이며 변화의 폭을 넓혀왔다. 이번 EP에서는 그동안 공개한 곡들과 새로운 두 곡을 한데 모아, 서로 다른 색을 가진 각각의 레이어가 하나의 소란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특히 타이틀곡 '이별직전'은 발라드 장르에 록킹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으로, 반복되는 기타 루프와 점차 고조되는 밴드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이별을 앞둔 상대에게 조금만 더 곁에 머물러 달라는 마음을 담았으며, 밝고 따뜻한 사랑의 순간을 주로 노래해온 소란이 관계의 끝을 앞둔 감정을 다뤄 눈길을 끈다.

고영배는 "록 발라드 성향의 곡이라고 할 수 있다. 커플이 이별을 앞두고 서로 마주 선 장면으로 시작하는, 좀더 내 곁에 있어 달라 하는 후회나 이별을 말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사랑한 마음엔 죄가 없다(이하 사마죄)'를 함께 작업한 박우상(LOGOS)과의 두 번째 협업으로 완성했다. 고영배는 "'사마죄'를 너무 좋아해주셔서 어느새 소란의 대표곡이 됐다. 이번에는 발라드 감성을 담아 작업하고 싶었다"며 "'사마죄'는 박우상 작곡가님과 처음 만났는데도 작업이 되게 빨랐다. 이번에도 그런 맘으로 부탁하고 찾아갔는데 '이별직전'은 굉장히오래 걸렸다. 수정도 너무 많이 하고 곡을 엎을 만큼 우여곡절 끝에 만들어졌다"고 회상했다.

화제를 모은 '사마죄'처럼 활발한 챌린지도 기대할 수 있을까. 당시 고영배는 59개 팀과 챌린지를 진행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고영배는 "아일릿 원희 씨가 보내주신 '사마죄' 챌린지가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다른 가수분들을 섭외할 때 참 좋더라. 가수분들도 관심 가져주신 계기였다"며 "영케이 씨 포함해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고맙다. 플레이브 은호 씨의 영상에는 지금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댓글이 달린다. 약수터에서 물 뜨듯이 출석 체크하고 가시는 것 같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그는 "오늘 방송될 예정인데 성시경 선배님의 '더 시즌즈'에 다녀왔다. 면전에서 (챌린지를) 거절당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린다"며 "그렇게 높은 노래는 너나 부르라 하시더라. 편집이 안 됐다면 방송에 나올 것"이라고 귀띔했.

곡의 난이도는 고영배 역시 의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도전 의식을 불러일으키는 곡도 노래방에서 사랑받는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이번엔 잘못 생각한 것 같다"며 "무대에서 라이브 해보니 '사마죄'가 더 높고 '이별직전'이 더 어렵다. 그래서 상황이 좋지 않다. 노래방 애창곡이 되기엔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는 "열심히 한다는 말을 듣고 싶다. 실제로 득음하기도 했다. 노래 실력이 늘었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하반기 계획에 대해 묻자 고영배는 "사실 회사에서 이제 그만 좀 해도 되겠다고 하더라"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그런 말이 나올 정도로 자체적으로 정말 빠르게 달려온 거라 특별한 계획이 있진 않다. 11월에 겨울 콘서트가 예정돼 있어서 일단 그걸 열심히 준비하려 한다"면서도 "내부적으로 틈이 보이면 제가 치고 들어가 볼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확정은 아니지만 내년에는 기존 소란의 모습을 멋지게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도 있다"며 "마룬 5의 펑키한 밴드 사운드도 해보고 싶다"고 덧붙여 기대를 높였다.

한편, 소란의 새 EP '레이어'는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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