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고속도로 주유소 226곳 ℓ당 100원 할인…낮 시간 전기차 충전료도 인하

구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유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유류세 인하를 11월 말까지 연장하고 추석 연휴 고속도로 주유소 기름값과 낮 시간대 전기차 충전요금을 할인하기로 했다.
구 부총리는 외교 노력과 수입선 다변화, 전략비축유 스왑 등을 통해 당분간 에너지 수급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정유업계와 함께 상황반을 가동해 원유 수급 상황을 일일 단위로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제유가는 중동 정세 불안 속에 다시 상승하고 있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브렌트유 가격은 8월 31일 배럴당 90.5달러에서 9월 16일 105.8달러로 올랐다. 같은 기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85.8달러에서 102.4달러로 상승했다.
정부는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를 11월 말까지 2개월 연장한다. 인하율은 휘발유 15%, 경유·부탄 25%로 현행 수준을 유지한다.
구 부총리는 “산업·물류 등에 필수적인 경유와 소형트럭 등 서민 연료로 활용되는 부탄에 대해서는 현행대로 25%의 더 높은 인하폭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인 24~27일에는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 고속도로 주유소 226곳의 유류 가격을 17일 대비 ℓ당 100원 낮춘다. 고유가 부담을 공공이 함께 분담하고 고속도로 휴게소 서비스 개선에 대한 국민 기대에 부응한다는 취지다.
추석 기간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공급이 풍부한 낮 시간대에는 전기차 충전요금도 할인한다. 구 부총리는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혜택을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할인율과 적용 시간은 이번 자료에 제시되지 않았다.
19일 0시부터 적용되는 10차 석유 최고가격은 18일 오후 6시에 발표한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국제유가 상황과 국민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방침이다.
구 부총리는 국내 경제에 대해서는 수출과 내수의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동전쟁 등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는 탄탄한 펀더멘탈을 보여주고 있다”며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소비 등 내수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피치도 한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신용평가사는 견조한 성장을 바탕으로 한 내년도 예산안의 재정건전성 제고와 미래성장 투자 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구 부총리는 “물가를 비롯한 민생 전반을 다시 한번 꼼꼼히 살피고 국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민생안정대책을 지속적으로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