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도이체방크, 디지털자산 수탁 서비스 연내 출시

입력 2026-09-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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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더리움 등 지원∙∙∙추후 서비스 범위 확대
금융감독청에 가상자산 수탁 라이선스 신청∙∙∙시장 진출 공식 선언
“디지털자산, 전통 금융 시스템 대체 아닌 보안 요소”

도이체방크가 기관∙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디지털자산 수탁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면서 가상자산 사업 확대에 나섰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스테이블코인 등을 시작으로 앞으로 토큰화 금융상품까지 지원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도이체방크를 비롯해 독일 대형 은행도 잇따라 가상자산 수탁∙거래 서비스를 도입하며 EU의 MiCA를 기반으로 전통 금융권의 가상자산 시장 진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모습이다.

(이미지=챗GPT)
(이미지=챗GPT)

“자체 수탁 인프라 구축∙∙∙유지 관리 부담↓”

미국 코인텔레그래프는 16일(현지시각) 독일 최대은행 도이체방크가 유럽 내 기관∙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디지털자산 수탁 서비스 출시를 위해 규제당국의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승인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올해 안에 안전하고 규제된 디지털자산 수탁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새로운 디지털자산 수탁 서비스를 통해 고객은 디지털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제3자에게 이전할 수 있다. 고객을 대신해 지갑과 개인 키도 관리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자체 수탁 인프라를 구축하고 유지 관리해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초기에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서클(USDC), 이유알코인(EURC), 올유니티 EUR(EURAU) 등 일부 스테이블코인과 전자화폐 토큰을 지원한다. 추후 고객수요, 은행의 토큰화 금융상품, 위험관리 및 규제 절차에 따라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도이체방크 기업금융부문 제럴드 포도브니크 글로벌 공동대표는 “디지털자산의 중요한 요소는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 대체가 아닌 보안”이라며 “기존 시장 인프라와 공존하면서 규제 대상 금융기관이 제공하는 신뢰∙보안∙안전장치의 혜택을 누리는 새로운 통로”라고 평가했다. 또 “도이체방크의 목표는 변화하는 시장에 안전하면서도 규제된 관문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라며 “고객 수요, 규제 요건 및 은행의 위험 감수 수준에 맞춰 디지털자산 수탁 서비스를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도이체방크의 가상자산 시장 진출 전략

도이체방크는 최근 몇 년간 가상자산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을 지속해서 내세웠다.

도이체방크는 금융안전위원회(FSB)가 지정한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글로벌 금융회사(G-SIB) 중 한 곳이다. ‘G-SIB’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서 파산 시 전 세계 금융 안전에 위협 가능성이 있는 은행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도이체방크의 디지털자산 수탁 서비스 출시 계획이 가상자산 시장에 진출하려는 행보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도이체방크는 2023년 금융감독청(BaFin)에 가상자산 수탁 라이선스를 신청하며 가상자산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유럽연합(EU)이 최초로 제정한 가상자산시장법(MiCA)에 따른 규제 입법 흐름에 맞춰 철저한 규제 준수 기반을 다지는 단계에 돌입했다.

같은 해 9월 스위스 타우러스(Taurus)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가상자산 수탁 솔루션 출시 계획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듬해 6월에는 오스트리아 비트판다(Bitpanda)와의 파트너십 체결로 실시간 입출금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독일 지역의 국제은행계좌번호(IBAN) 이용도 지원한다.

당시 비트판다 루카스 엔처스도러퍼-콘라드 부사장은 “은행은 대중에게 가상자산 접근성을 쉽도록 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년간 비트판다는 라이파이젠 은행 인터내셔널(RBI), 바덴뷔르템베르크 주립은행(LBBW)과 유럽 대표 모바일은행 N26 등 주요 금융기관과 협력해 신뢰, 준수, 보안에 집중해 왔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이 같은 비트판다의 도약을 가능하게 한다”고 밝혔다.

獨 은행권,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 속속 선보여

한편 올해 7월 1일부터 유럽에서는 MiCA가 전면 시행됐다. 이를 기반으로 독일 은행권의 유럽 내 가상자산 시장 진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코메르츠방크는 2023년 디지털자산 수탁 라이선스를 확보한 후 기관∙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디지털자산의 보관∙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도이체 뵈르제 산하 크립토파이낸스 등과의 협력을 통한 디지털인프라도 구축했다.

이듬해 4월에는 독일 최대 연방은행 LBBW가 비트판다와 제휴를 맺고 기관 수탁 플랫폼을 구축해 가상자산 수탁 솔루션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중앙조합은행 DZ뱅크는 지난해 12월 MiCA를 기반으로 금융감독청으로부터 마인크립토(MeinKrypto) 플랫폼 운영을 허가받았고, 이를 통해 개인 고객을 위한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를 도입했다.

슈파카센도 올해 하반기 데카은행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주요 디지털자산 거래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산하 IT 서비스 법인 ‘핀콘설트’(Finanz Informatik)가 관련 플랫폼 구축 작업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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