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주가 장 초반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급격한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진 가운데 AI 데이터센터용 엔진과 부유식 데이터센터(FDC), 글로벌 함정 사업 등 신규 성장동력에 대한 기대가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7일 오전 9시 36분 현재 한화엔진은 전날보다 6.76% 오른 5만1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4.65% 상승한 46만1000원, 삼성중공업은 3.96% 오른 2만1000원, HD한국조선해양은 3.61% 상승한 34만4500원에 거래 중이다. 한화오션은 2.21% 오른 8만3100원, HD현대마린엔진은 3.79% 상승한 5만600원을 기록하고 있다.
SK증권은 최근 조선주 급락으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상승 사이클이 시작된 2023년 4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내려왔다고 분석했다. 반면 조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2028년 13조7000억원으로 과거 고점의 약 두 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익은 늘고 멀티플은 낮아진 전형적인 낙폭과대 국면이라는 평가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조선업 리레이팅의 핵심으로 4행정 중속 엔진과 FDC, 글로벌 함정 사업을 꼽았다.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망과 가스터빈 병목으로 빠른 납기가 가능한 4행정 중속 엔진 수요가 늘고 있으며 HD현대중공업은 육상 발전용 생산능력을 4GW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화엔진 역시 AI 데이터센터향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봤다.
FDC도 새로운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부지와 전력망, 인허가 병목을 우회할 수 있어 데이터센터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중공업은 2028년 2분기 첫 가동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며 HD현대와 한화오션도 관련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조선 및 조선기자재 실적은 우상향하며 사상 최고 이익 사이클을 향해 가고 있고 수주잔고와 선가 등 펀더멘털도 안정적”이라며 “주가만 단기간에 급락하며 12개월 선행 PER가 상승 사이클 시작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전형적인 낙폭과대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SK증권은 조선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상선 부문만으로는 리레이팅에 한계가 있지만 데이터센터용 엔진과 FDC, 글로벌 함정 사업이 추가 성장동력으로 붙을 경우 중장기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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