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가 달군 ‘밤 8시 증시’…2413개 종목서 1.8조원 거래 [애프터마켓 개장]

입력 2026-09-1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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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KRX) '애프터마켓' 개장 첫날인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관계자가 애프터마켓의 각 단일종목별 실시간 시황을 확인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거래소(KRX) '애프터마켓' 개장 첫날인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관계자가 애프터마켓의 각 단일종목별 실시간 시황을 확인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거래소(KRX) 애프터마켓이 첫 거래일 1조8000억원의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개인투자자가 전체 거래의 93%를 차지한 가운데 대상 종목의 96%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오후 7시 이후 거래 비중이 가장 높아 야간 주식 거래에 대한 수요도 확인됐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운영된 애프터마켓 거래대금은 1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이 1조3000억원, 코스닥시장이 4924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거래량은 7224만주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2217만주, 코스닥시장에서 5006만주가 거래됐다. 애프터마켓 거래대금은 이날 KRX 전체 거래대금 27조6000억원의 6.6% 수준이다.

개인투자자가 애프터마켓의 초기 유동성을 이끌었다. 투자자별 거래 비중은 개인이 93.0%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외국인은 3.9%, 기관은 2.1%였다.

개인은 애프터마켓에서 537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480억원, 기관은 63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모바일을 활용한 거래가 활발했다. 주문 매체별 비중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73%로 가장 높았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은 21%를 차지했다. 퇴근 이후 개인투자자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시장에 참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 종목도 대폭 늘었다. 애프터마켓 대상 종목 2501개 가운데 2413개에서 거래가 형성됐다. 전체 대상 종목의 96%로,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99%에 해당한다.

기존에는 오후 시간대 거래 가능한 종목이 600여개에 그쳤지만 애프터마켓 도입으로 대부분의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상장 종목을 오후 8시까지 거래할 수 있게 됐다.

당일 정규시장 미거래 종목과 관리종목, 초저유동 종목, 투자경고·위험 종목, 이상급등 종목, 정리매매 종목, 단기과열 종목 등 시장 관리가 필요한 종목은 거래 대상에서 제외됐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4∼5시 거래 비중이 19.6%, 오후 5∼6시가 25.5%, 오후 6∼7시가 24.2%, 오후 7∼8시가 30.7%로 집계됐다. 장 마감을 앞둔 오후 7시 이후 거래가 가장 많았지만 특정 시간대에 거래가 과도하게 집중되지는 않았다.

가격 변동성도 정규시장보다 낮았다. 종목별 장중 최고가와 최저가를 기준으로 산출한 애프터마켓 고저 변동성은 유가증권시장 2.9%, 코스닥시장 4.6%였다. 정규시장의 유가증권시장 4.1%, 코스닥시장 5.8%를 밑돌았다.

애프터마켓에는 증권사 38곳이 첫날부터 참여했다. 한국거래소는 기존 오후 4∼6시 시간외단일가 거래를 폐지하고 오후 4∼8시 실시간 접속매매 방식의 애프터마켓을 개설했다.

한국거래소는 “정규장 종료 후에도 투자자의 매매 수요가 꾸준히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애프터마켓이 순조롭게 개시된 만큼 향후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 모니터링·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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