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보다 먼저 온 독감·코로나…증상부터 백신까지 총정리 [이슈크래커]

입력 2026-09-1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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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오픈AI 챗GPT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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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보다 먼저 찾아온 ‘유행’.

가을 예방접종이 시작되기도 전에 독감 유행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코로나19 입원환자도 다시 증가하고 있는데요. 독감 국가예방접종은 21일, 코로나19 접종은 다음 달 12일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됩니다. 백신을 맞을 차례가 오기 전에 두 호흡기감염병이 먼저 고개를 든 셈이죠.

갑자기 열이 나고 목이 아프다면 독감일까요? 코로나19일까요? 두 질환의 증상과 백신 등 접종 전까지 필요한 대비책과 함께 살펴봤습니다.


(출처=질병관리청)
(출처=질병관리청)

(출처=질병관리청)
(출처=질병관리청)


절기 시작하자마자 유행주의보…학생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질병관리청은 11일 0시부터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는데요. 국내에서는 독감 감시 통계를 매년 36주차부터 이듬해 35주차까지 하나의 절기로 묶어 관리하죠. 올해는 새 절기의 첫 주인 8월 30일~9월 5일부터 유행기준을 넘기면서, 절기 시작과 동시에 유행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11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6주차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25.3명이었는데요. 이번 절기 유행기준인 12.9명의 약 2배이자, 지난해 같은 기간 6.6명의 약 3.8배죠.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8도 이상의 발열과 함께 기침이나 인후통을 보이는 환자를 말합니다. 이 수치는 33주차 7.5명에서 34주차 9.2명, 35주차 13.3명, 36주차 25.3명으로 증가했죠. 2주 만에 약 3배로 불어난 데다 최근 한 주 사이에는 거의 두 배가 됐는데요.

확산세는 학교와 어린이집에 다니는 연령층에서 가장 뚜렷합니다. 36주차 의사환자는 7~12세가 1000명당 75.1명으로 가장 많았고, 1~6세 49.8명, 13~18세 31.3명 순이었는데요. 19~49세는 23.5명, 65세 이상은 8.8명이었죠.

외래환자는 소아·청소년에게 집중됐지만, 중증 위험은 고령층에서 두드러집니다. 병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의 독감 입원환자는 35주차 166명에서 36주차 300명으로 약 2배가 됐죠. 지난해 같은 주의 23명과 비교하면 약 13배에 달합니다. 입원환자의 60%는 65세 이상이었습니다.

코로나19도 증가세죠. 병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의 코로나19 입원환자는 33주차 57명에서 34주차 61명, 35주차 115명, 36주차 193명으로 늘었습니다. 바이러스 검출률도 같은 기간 9.1%에서 16.3%로 상승했는데요. 다만 현재 코로나19 유행 규모는 지난해보다 낮습니다. 36주차 입원환자 193명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433명보다 적죠.


▲2026∼2027절기 독감(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21일부터 연령대별로 순차 시행되는 가운데 13일 서울 성북구의 한 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에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2026∼2027절기 독감(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21일부터 연령대별로 순차 시행되는 가운데 13일 서울 성북구의 한 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에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9월 독감 처음은 아니다…일본·중국도 조기 유행

독감 유행주의보가 9월에 내려진 것이 처음은 아닌데요. 2022~2023절기에도 2022년 9월 16일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당시 독감 유행이 이듬해 여름까지 이어지면서 주의보가 해제되지 않았고 2023년 9월 15일 새 절기 유행주의보로 그대로 전환됐죠.

반면 2024~2025절기 유행주의보는 2024년 12월 20일, 2025~2026절기는 2025년 10월 17일 발령됐는데요. 올해 이달 11일 발령은 최근 두 절기와 비교하면 한 달 이상 빠릅니다.

일본은 2026년 34주차부터 의료기관당 독감 환자 신고 건수가 유행 시작 기준인 1명을 넘었고요. 5주차에는 1.76명으로 올라 공식적인 독감 유행 시즌에 진입했습니다. 중국에서는 35주차 병원 외래·응급실 환자의 독감 양성률이 17.7%를 기록했는데요. 전주 16.4%보다 높아졌으며, 특히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높은 검출률이 나타났죠.


▲독감이 유행 중인 13일 서울 성북구의 한 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이 환자와 보호자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독감이 유행 중인 13일 서울 성북구의 한 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이 환자와 보호자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고열이면 독감, 목 아프면 코로나?…증상만으로 구별 어려워

독감은 비교적 갑작스럽게 증상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38도 이상의 고열과 오한, 두통, 근육통, 심한 피로감이 나타나고 기침과 인후통, 콧물 등이 뒤따를 수 있죠. 어린이에게는 구토나 설사 같은 소화기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코로나19 역시 발열과 기침, 인후통, 피로감, 두통, 근육통, 콧물이나 코막힘을 일으킬 수 있는데요. 미각이나 후각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지만 모든 환자에게 생기는 증상은 아니죠.

온라인에서는 고열과 몸살이 심하면 독감, 목 통증이나 미각·후각 이상이 있으면 코로나19라는 식의 구별법이 공유되곤 하는데요. 하지만 독감에 걸려도 열이 나지 않을 수 있고 코로나19도 갑작스러운 고열과 심한 근육통으로 시작할 수 있죠. 두 바이러스에 동시에 감염되거나 다른 호흡기바이러스가 비슷한 증상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2024년 독감과 코로나19 모두 발열과 오한, 기침, 호흡곤란, 피로, 인후통, 콧물, 근육통, 두통, 구토와 설사를 일으킬 수 있어 증상만으로 구별할 수 없다고 설명했는데요. 정확한 확인이 필요하다면 의료기관 검사 결과와 진찰을 함께 봐야 하죠.

증상이 가볍고 중증 위험이 낮다면 휴식과 수분 섭취를 하며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줄이는 것이 우선입니다. 반면 65세 이상, 임신부, 영유아, 면역저하자, 만성질환자는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조기에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좋은데요. 독감 유행주의보 기간에는 소아와 임신부, 65세 이상 등 고위험군이 의사 판단에 따라 검사 없이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아도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출처=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출처=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출처=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출처=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출처=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출처=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독감은 3가, 코로나는 XFG…무엇을 맞아야 하나?

이번 절기 독감 국가예방접종에는 3가 백신이 사용됩니다. 3가는 백신의 강도나 접종 횟수가 아니라 예방 대상으로 삼은 바이러스가 세 종류라는 뜻인데요.

백신에는 A형 H1N1과 H3N2, B형 빅토리아 계통이 포함됩니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이 검출되는 독감 바이러스는 A형 H1N1pdm09입니다. 질병관리청은 11일 현재 유행 바이러스가 이번 절기 백신에 포함된 바이러스와 항원적으로 유사하다고 밝혔는데요. 준비된 백신이 현재 유행주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독감 바이러스는 계속 변하기 때문에 백신 구성도 매년 달라집니다. 지난해 접종했더라도 올해 유행주를 반영한 2026~2027절기 백신을 다시 맞아야 하는 이유죠.

유행이 시작된 뒤 공급 시기를 즉시 앞당기기 어려운 데는 생산 과정도 영향을 미칩니다. WHO는 통상 2월에 북반구용 백신주를 결정하는데요. 이후 실제 생산과 허가, 유통에 약 6~8개월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는 이번 절기에 XFG 변이 대응 백신을 사용하는데요. 질병관리청이 7월 13일 발표한 조달계획에 따르면 국내 공급 물량은 모두 484만 회분입니다. 화이자 백신 291만 회분과 모더나 백신 193만 회분이 공급되죠. XFG 백신은 WHO가 5월 16일, 미국 식품의약처가 5월 28일, 유럽의약품청이 5월 29일 활용을 권고한 백신입니다. 국내 예방접종전문위원회도 6월 17일 도입을 결정했죠.


(신태현 기자 holjjak@)
(신태현 기자 holjjak@)


독감 무료접종 21일부터…일정 조정은 검토 중

2026~2027절기 독감 국가예방접종은 이달 21일부터 시작됩니다. 이날 2회 접종 대상 어린이와 임신부가 먼저 맞고, 그 밖의 생후 6개월~14세 어린이는 28일부터 접종하는데요. 65세 이상은 75세 이상 다음 달 12일, 70~74세 15일, 65~69세 19일 순입니다.

무료접종 대상이 아닌 일반 성인은 의료기관에 이번 절기 백신이 입고됐다면 유료로 맞을 수 있는데요. 무료접종 대상자도 정해진 날짜보다 먼저 맞으려면 의료기관에 백신 보유 여부와 유료 접종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하죠.

가까운 위탁의료기관은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에서 찾을 수 있는데요. 주소지와 관계없이 보건소나 전국 약 2만3000개 위탁의료기관을 이용할 수 있지만, 방문 전 백신 재고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오픈AI 챗GPT 생성 이미지)
(출처=오픈AI 챗GPT 생성 이미지)


접종 전까지는 마스크와 조기 진료

독감과 코로나19 유행은 겨울과 이듬해 봄까지 이어질 수 있고, 백신은 입원과 중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접종 후 면역이 형성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예방수칙도 계속 지켜야 하죠.

열이나 기침, 인후통이 생기면 외출과 모임을 줄이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사람이 많거나 환기가 어려운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손 씻기와 기침 예절, 주기적인 환기를 실천하는 것이 좋은데요.

감염은 소아·청소년에서 빠르게 늘고 있지만, 입원 부담은 고령층에 집중돼 있습니다. 독감 입원환자의 60%, 코로나19 입원환자의 65.3%가 65세 이상인데요.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고령자나 기저질환자에게 감염이 옮지 않도록 주의하고, 고위험군은 증상이 나타나면 조기에 진료받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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