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교전이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에야 끝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는 시점도 선거 이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공군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거 직후에는 끝날 것”이라며 “이란은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말했다. 유가가 하락하는 시점에 대해서는 “선거보다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는 이란에 대해 “그들은 필사적으로 선거에 개입하려 하고 있다”며 “그렇게 해야 그들이 핵무기를 갖도록 내버려 둘 것이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이 원하는 것은 핵무기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전 세계가 위험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전 장기화와 고유가가 중간선거의 핵심 악재로 떠오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과 유가 안정의 시점을 선거 이후로 못 박은 것은 단기 해결이 쉽지 않다는 현실을 반영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그간 조기 종전과 유가 하락을 낙관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태도를 바꾼 것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기대를 섣불리 키우는 게 득보다 실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은 7개월째로 접어들었지만 좀처럼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8일 이란 유조선 5척을 공격해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미군 함정 1척을 공격한 데 따른 보복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이란은 미군이 사용하는 요르단 공군기지를 향해 미사일 약 20발을 발사하고 미 해군 함정 여러 척과 다수의 상선을 공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