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신규 상장주 잔혹사⋯케이앤에스아이앤씨ㆍ레몬헬스케어 ‘반토막’

입력 2026-09-0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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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이미지=챗GPT)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이미지=챗GPT)

최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신규 상장주 대다수가 상장 이후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주 시장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시초가 대비 반 토막이 난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7월 이후 신규 상장한 종목 다수는 이날 시초가 대비 대폭 하락한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가장 하락 폭이 컸던 종목은 군용·해상용 위성통신 안테나 제조기업 케이앤에스아이앤씨와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레몬헬스케어다. 지난달 13일 상장한 케이앤에스아이앤씨는 이날 시초가(1만5380원) 대비 50.13% 급락한 7670원에 장을 마쳤다. 7월 2일 시장에 진입한 레몬헬스케어 역시 이날 시초가(9400원) 대비 49.20% 내린 4775원까지 주저앉으며 반토막이 났다.

다른 신규 상장 종목들 역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12일 상장한 패션 B2B 도매 플랫폼 딜리셔스는 시초가(5140원) 대비 40.56% 하락한 3055원에 거래를 마쳤고, 7월 24일 상장한 에이치엘지노믹스 역시 시초가(1만4790원) 대비 38.67% 밀린 9070원까지 떨어졌다.

7월 13일 상장한 레메디(-20.23%)를 비롯해 지난달 입성한 혈관질환 항체 신약 개발 기업 인제니아테라퓨틱스(-11.06%), 반도체 센서 팹리스 기업 해치텍(-2.15%)도 시초가를 밑돈다. 기능성 의류 OEM 기업 기도산업은 시초가(1만3390원)와 동일한 종가로 마감하며 보합세에 그쳤다.

최근 상장한 종목 가운데 시초가를 웃도는 곳은 소수에 불과하다. 8월 이후 상장한 종목 가운데 자율비행 드론 기업 니어스랩(7.68%)과 이달 4일 상장한 스카이랩스(28.94%) 정도만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시장 전반의 침체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스카이랩스 역시 상장 전 청약 단계에서는 부진을 겪었다. 지난달 26~27일 진행된 일반 청약 당시 스카이랩스의 경쟁률은 2.85대 1로 올해 들어 가장 낮았다. 청약증거금도 71억원에 그쳤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 하단보다 23.1% 낮은 1만원으로 결정됐다.

코스닥 시장의 전반적인 활력 저하 속에 공모주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강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장 직후 단기 급등했던 주가가 이후 지속 하락하며 공모가를 밑도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며 "코스닥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최근 공모주 시장 분위기가 빠르게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9월 공모주 시장은 상장 추진 기업 수 증가와 제도 개선, 대형 유니콘 기업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사전 수요예측 및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 도입 등 공모 관련 제도 개선과 함께 무신사, 메가존클라우드, 리벨리온 등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상장을 추진할 유니콘 종목들이 가시화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며 "다만 상장 종목이 늘어나는 만큼 기업의 재무 현황과 성장성, 밸류에이션을 고려한 선별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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