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투자 장외시장 개막 앞둔 ‘KDX vs 넥스체인지’⋯“상품 경쟁력이 관건” [증권가 코인 전쟁 ③]

입력 2026-09-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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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이미지=챗GPT)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이미지=챗GPT)

제도권 조각투자 장외시장 개막을 앞두고 KDX와 넥스체인지가 시장 주도권 경쟁을 예고했다. 두 컨소시엄이 본인가를 받으면 부동산, 미술품, 음원 등 조각투자 증권을 다자간 거래할 수 있는 제도권 장외시장이 열린다. 흥행의 성패는 결국 투자자의 수요를 끌어올 매력적인 기초자산 확보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컨소시엄 'KDX'와 넥스트레이드 컨소시엄 '넥스체인지'는 2월 예비인가에 이어 8월 10일 금융위원회에 수익증권 장외거래중개업 본인가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 컨소시엄 KDX의 공동 최대주주는 키움증권, 교보생명, 카카오페이증권이다.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요 주주는 흥국증권과 한국거래소다. 이 밖에 20여개 증권사와 다수 핀테크사가 참여했다.

넥스트레이드 컨소시엄 '넥스체인지'의 최대주주는 넥스트레이드다.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요 주주는 뮤직카우, 신한투자증권, 아이앤에프컨설팅, 하나증권, 한양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이고 10개 금융회사와 다수 핀테크사가 동참했다.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달 정례회의에서 두 컨소시엄의 본인가 안을 심사할 예정이다. 주식시장의 한국거래소·넥스트레이드 경쟁 구도가 조각투자 유통 시장에서도 재현되는 모양새다.

이와 별개로 한국거래소는 11월 16일 신종증권시장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신종증권시장이 열리면 투자자는 주식과 유사한 방식으로 조각투자 상품을 매매할 수 있다. 다만 거래는 정규시장(오전 9시~오후 3시 30분) 내에서만 가능하고, 지정가 주문만 허용된다.

한국거래소의 신종증권시장과 본인가를 추진 중인 조각투자 장외거래소는 유사한 상품을 두고 경쟁하는 구조다. 다만 신종증권시장은 기존 전자증권 기반 거래소여서 토큰화·블록체인 개념의 토큰증권 제도와는 거리가 있다.

이에 대해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종증권시장, KDX, 넥스체인지 모두 비정형증권을 취급할 예정"이라며 "리테일 투자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상품이 상장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그간 조각투자 성과는 자산별로 온도 차가 뚜렷했다. 규모가 가장 컸던 부동산 조각투자 분야에서 카사코리아, 펀블 등 기존 플랫폼 사업자들은 잇달아 서비스 종료를 발표했다.

반면 한우·한돈 등 실물 자산 중심의 공모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하나증권이 핀테크 기업 데이터젠과 협업해 발행한 ‘한돈 투자계약증권 2호’는 최종 청약률 350%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유통 플랫폼의 성공 여부는 매력적인 기초자산 공급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초기 시장에서는 블록체인 기술 자체보다 투자자 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상품 공급과 유통시장 안착이 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규제 완화 이후에도 매력적인 상품이 등장하지 못한다면 기초자산 범위의 추가 완화가 필요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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