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지금보다 0.5%p 더 높아야”⋯‘美 채권왕’의 경고

입력 2026-09-0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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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인사 이어 ‘채권왕’도 인상 주장
건들락도 가세⋯美금리 인상론 확산
美연준ㆍ월가 잇따라 금리인상 신호
건들락 “내주 금리인상 놀랍지 않아”

▲월가의 채권왕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CEO가 웹캐스트를 통해 “기준금리가 현재 수준보다 더 높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더블라인 캐피털)
▲월가의 채권왕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CEO가 웹캐스트를 통해 “기준금리가 현재 수준보다 더 높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더블라인 캐피털)

미국 기준금리 결정에 관여해 온 주요 인사는 물론 월가에서 영향력 있는 투자자까지 나서 금리 인상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번에는 ‘채권왕(王)’으로 불려온 큰손 제프리 건들락이다.

월가의 이름난 채권 투자자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시간) “미 연방기금금리(FFRㆍ기준금리)가 현재 수준보다 더 높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건들락 CEO는 인터넷으로 중계된 투자자 대상 방송(웹캐스트)을 통해 “미 2년 만기 국채 금리 수준을 고려할 때, 연방기금금리는 아마도 현재보다 약 50bp(1bp=0.01%포인트(p)) 더 높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주(15∼16일)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금리 결정일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들락 CEO는 현재 금리 선물 시장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60%로 반영하고 있다. 그는 “내주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연준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3.50∼3.75%로 동결한 바 있다.

앞서 기준금리 결정에 적잖은 영향력을 미치는 주요 인사들은 잇따라 금리 인상의 가능성 또는 명분을 강조하고 나섰다. 베스 해먹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9월 초 간담회에서 물가 압력을 낮추기 위해 “이제 행동할 때”라며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차라리 점진적 인상이 낫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0일 CNBC 인터뷰에 나선 무살렘은 “현재 통화정책이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평가했다. “나중에 큰 폭으로 올리는 것보다 지금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리는 것이 낫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제프리 슈미트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도 지난달 27일 잭슨홀 미팅을 통해 “지금 금리가 완고하고 끈적하다”고 표현했다. 사실상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는 발언이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모호하면서도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내비쳤다. 같은 날 워시 의장은 잭슨홀 연설에서 “물가가 2% 목표를 향해 명확하고 충분한 속도로 내려가고 있다는 확신이 없으면 연준은 할 일이 남아 있다(we have work to do)”고 밝혔다. 로이터는 이를 두고 “워시 의장이 금리 인상 필요성을 지금까지 가장 명시적으로 인정한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건들락 CEO는 올해 5월 폭스뉴스에 출연해 “사람들은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기대했지만, 인플레이션 흐름이 기대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며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연방기금 금리(기준금리)보다 거의 50bp(0.5%포인트) 높은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just not possible)하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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