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신규 졸업생 1270만명 ‘역대 최대’⋯AI 취업난 우려 가중

입력 2026-09-0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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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도시 청년 실업률 17.9%
AI 개발 가속에 취업난 심화 딜레마

▲중국인민대에서 7월 4일 졸업생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중국인민대에서 7월 4일 졸업생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올해 중국에서 신규 대학ㆍ대학원 졸업생이 역대 최대 규모로 예정되면서 노동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취업난이 여전한 가운데 AI로 인해 채용 기회마저 줄어든 상황에서 당국은 이들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고심에 빠졌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올해 중국에서 약 1270만 명의 신규 졸업생이 노동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며 이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보도했다. 최근 몇 년간 중국 내 신규 졸업생은 꾸준히 늘어왔다. 다만 올해는 기업들이 경기침체 속에 산업 구조를 재편하고 AI라는 새로운 변수가 생기면서 이들의 취업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7월 도시에 거주하는 16~24세 청년층의 실업률은 17.9%를 기록했다. 대학 입학 인구는 계속 늘고 있지만, 졸업자들을 위한 일자리 공급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일례로 홍콩대를 졸업한 중국 북부 출신 26세 진모 씨는 홍콩과 중국 본토에서 150개의 인턴십과 신규 채용에 도전했지만, 모두 탈락했다. 경쟁력을 높이고자 수강했던 400달러짜리 AI 전문 교육 과정도 별 소용없었다. 그는 “내 생각에 우리 같은 신규 졸업생들이 바로 AI가 대체할 적임자 같다”며 “어떻게 시장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희망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해 TV방송 전공 석사 학위를 받은 지니아 저우는 “1년간 2800곳 넘는 곳에 지원서를 냈고 면접을 본 곳은 20곳이 채 되지 않는다. 단 한 곳에서도 채용 제안을 받지 못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최근 AI로 제작한 드라마와 프로그램 관련 직무 채용 공고가 늘고 있다는 점을 체감하고 있다”며 “지원자는 너무 많고 기업들은 바로 일을 시작할 사람을 원한다. 이들은 사람을 뽑아서 교육할 생각은 없다”고 지적했다.

AI로 인한 취업난은 전 세계 문제지만, 중국에서 우려는 더 크다. 정부 지원과 대중의 열광적인 지지에 힘입어 유례없는 속도로 AI를 곳곳에 도입해왔기 때문이다. 종종 중국 기업의 AI 기술 개발력이 미국 빅테크를 위협할 정도라는 소식이 전해지지만, 그만큼 AI에 밀려난 구직자를 위한 대안은 없는 실정이다.

중국 정부도 현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업들에 해고를 중단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 당국은 이미 여러 판결을 통해 AI를 도입해 비용을 절감했다는 이유만으로 일자리를 줄이는 것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1월에는 ‘핵심 산업에 대한 맞춤형 고용 지원책’을 발표했다. 일부 공산당 관계자들은 더 광범위한 개입책도 제안했다. 기업들이 노동자에게 직업훈련을 제공하도록 장려해 AI 중심으로 재편되는 노동 시장에 적응하도록 돕자는 것이다.

스콧 싱어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연구원은 “AI가 청년 실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아무리 미미하더라도 중국 공산당으로서는 매우 민감한 문제”라며 “중국은 AI가 노동시장에 미칠 영향을 극도로 우려하고 있고 아마도 현재 AI와 관련해 당국이 가장 크게 걱정하는 문제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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