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는 2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 간 군사 공방이 격화하면서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79달러(0.9%) 오른 배럴당 91.0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0.98달러(1%) 상승한 배럴당 95.63달러로 집계됐다.
WTI는 7월 23일 이후, 브렌트유는 7월 24일 이후 최고 종가다.
한 달여간 잠잠했던 미국과 이란이 최근 다시 공습을 주고받으며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됐다. 미군은 전날 이란 남부 해안을 타격했고, 이란은 중동 전역의 미군 기지들을 공격했다.
에너지 중개업체 리퀴디티 에너지의 마크 셰이퍼 이사는 보고서에서 “최근 공격은 약 한 달 동안 비교적 잠잠했던 상황 이후 벌어진 중대한 긴장 고조”라며 “미국은 이란의 레이더와 기뢰 부설 능력을 겨냥했고, 이란은 중동 전역의 미군 거점에 보복했다”고 설명했다.
셰이퍼 이사는 “석유시장의 핵심 우려는 교전 재개가 이 지역을 통과하는 실물 원유 수송을 다시 악화시킬지 여부”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은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목표물을 공동 공격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이란은 사실상 호르무즈해협의 선박 운항을 차단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전 전 세계에서 소비되는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의 약 5분의 1이 통과했던 핵심 수로다.
세계 각국은 다른 공급처를 찾고 비축유를 활용해 유가 상승을 억제하려고 노력해 왔다. 그러나 비축유 역시 줄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미국의 공격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이 한층 더 제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