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마친 정몽규…12시간 만에 귀가

입력 2026-09-03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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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선임 개입 없어…휴대전화 교체도 사실무근”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2일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2일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2일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2일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약 12시간에 걸친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정 전 회장은 감독 선임 개입과 수사 회피 목적의 휴대전화 교체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2일 정오께부터 오후 11시 35분께까지 정 전 회장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조사를 마치고 나온 정 전 회장은 취재진에게 “조사를 성실히 잘 받았다”고 말했다.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에 개입한 사실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네”라고 답했고, 수사를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교체했느냐는 물음에는 “그런 적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에게 홍 전 감독 선임을 지시했는지, 감독 선임과 관련해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등을 묻는 말에는 답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경찰은 정 전 회장을 상대로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 추천과 최종 선임 과정에 관여했는지, 회장으로서의 지위 등을 이용해 이 전 이사를 비롯한 협회 임원이나 이사회 이사들에게 압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이사는 앞선 경찰 조사에서 홍 전 감독 선임과 관련해 정 전 회장과 김정배 당시 상근부회장으로부터 구체적인 업무 지시를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회장은 조사 전후로 이와 관련한 질문에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경찰은 정 전 회장이 6월 말 대표팀의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 이후 휴대전화를 바꾼 정황도 들여다본 것으로 전해졌다. 휴대전화 교체 시점이 서울경찰청으로 사건이 이송돼 수사가 본격화된 시기와 맞물린다는 점에서 교체 경위와 증거인멸 의도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 전 회장은 수사 회피 목적의 휴대전화 교체 의혹을 부인했다.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2일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2일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수사는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2024년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에 정 전 회장 등 협회 수뇌부가 부당하게 개입했다며 강요·협박·업무방해·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문화체육관광부도 2024년 대한축구협회 감사에서 정 전 회장과 김 전 부회장, 이 전 이사 등이 감독 선임 과정에 권한 없이 개입하거나 관련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문체부는 이들에 대해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2024년 7월부터 관련 고발 8건을 배당받아 수사하다 7월 1일 사건을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로 넘겼다.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6일 충남 천안 대한축구협회 사무실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등을 압수수색하고 관련 자료와 전자기기를 확보했다.

이후 홍 전 감독과 이 전 이사, 다수의 전력강화위원 및 이사회 이사를 조사했으며 지난달 26일에는 김정배 전 상근부회장과 윤덕여 전 전력강화위원을 불러 감독 선임 과정과 협회 수뇌부의 개입 여부를 확인했다.

서울경찰청이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정 전 회장을 소환한 것은 사건을 넘겨받은 이후 처음이다. 경찰은 정 전 회장의 진술과 압수물 분석 결과, 앞서 조사한 협회 관계자들의 진술을 대조한 뒤 사건 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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