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주택 연내 2.9만 가구 풀린다…경기 남부는 분양·서울은 임대 중심

입력 2026-09-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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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2만175가구·SH 8812가구 공급 예정
SH, 청년·신혼부부 위한 미리내집 등 공급
“주거비 부담 낮추고 내 집 마련할 기회”

연말까지 공공주택 약 2만9000가구가 시장에 풀린다. 평택·화성·시흥 등 경기 남부에서는 공공분양이 서울에서는 재개발 임대와 청년·신혼부부 대상 공공임대 물량이 잇달아 나오면서 무주택 실수요자의 선택지도 넓어질 전망이다.

2일 본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두 기관의 9~12월 공공주택 공급 예정 물량은 2만8987가구다. LH는 2만175가구, SH는 8812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LH는 전체 물량의 약 70%에 해당하는 1만4090가구를 공공분양주택으로 내놓는다. 물량 대부분은 경기 남부 지역에 집중돼 있다. 주요 분양 사업지는 △평택고덕(3901가구) △병점복합타운(6240가구) △시흥거모(2452가구) 등이다. 이 중 가장 많은 물량이 예고된 평택시 고덕신도시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인접한 반도체 산업단지 배후 주거지다. 이런 직주근접성을 바탕으로 높은 실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특히 LH의 공공분양주택 확대 기조는 올 하반기를 넘어 내년까지도 이어질 전망이다. LH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8·13 부동산 대책에 따라 2027년 3기 신도시(9200가구)·2기 신도시(7600가구)·중소택지(9900가구)를 중심으로 약 2만7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LH의 9~12월 공공임대주택 물량은 6085가구로 예상된다. LH는 수도권에 3896가구를 배정했으며 이 중 경기 지역이 3364가구로 가장 많다. 인천에서는 518가구, 서울에서는 14가구가 공급된다. 주요 임대 사업지는 △과천지식정보타운(1424가구) △구리갈매역세권(609가구) △강서염창(14가구) 등이다. 특히 과천과 구리는 서울 주요 업무지구와의 접근성이 좋다는 점에서 수도권 직장인들의 주거 수요가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지방에서의 공공임대주택 물량은 대구가 1148가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어 △충북(342가구) △전남(240가구) △부산(238가구) △강원(133가구) △전북(88가구) 순이다.

SH는 같은 기간 공공임대주택으로 881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재개발 임대주택 물량이 3821가구로 전체의 43.4%를 차지한다. 재개발 임대주택은 재개발 사업 과정에서 의무적으로 확보하거나 용적률 완화 등에 따라 공급되는 주택을 서울시가 매입해 임대하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서울 내 재개발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공공기여를 통해 확보되는 임대주택 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본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정비사업 조합이 사업성을 위해 용적률을 높이는 과정에서 서울시가 공공기여로 확보하는 임대주택이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SH는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주거 지원도 이어간다. 9월에는 신혼·신생아 매입임대주택 32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며 12월에는 청년안심주택 공공임대 658가구와 청년 매입임대주택 400가구가 예정돼 있다. 장기전세주택2 ‘미리내집’ 300가구와 장기전세주택 700가구도 연말 공급된다.

특히 미리내집 물량은 서울시 정책 방침에 따라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2024년 7월 미리내집을 처음 공급한 이후 올해 8월까지 총 7108가구를 공급했다. 서울시는 매년 4000가구 공급을 목표로 2030년까지 미리내집을 총 1만7500가구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미리내집은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장기전세주택 등을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하고 출산 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서울시 주택정책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공공임대는 민간임대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안정적인 거주 여건을 제공해 실수요자의 주거비 부담을 낮출 수 있고, 공공분양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주택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무주택 실수요자의 주거 안정과 내 집 마련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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