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기획예산처·GCC, 한국형 자발적 탄소시장 키운다

입력 2026-09-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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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준 맞춘 인증·검증체계 구축
아시아 협력망 중동까지 확대

▲한국형 자발적 탄소시장 생태계 조성 업무협약식: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오른쪽), 조용범 기획예산처 차관(가운데), 유세프 모하메드 알호르 GCC 의장(왼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한국형 자발적 탄소시장 생태계 조성 업무협약식: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오른쪽), 조용범 기획예산처 차관(가운데), 유세프 모하메드 알호르 GCC 의장(왼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대한상공회의소가 기획예산처, 글로벌카본카운슬(GCC)과 손잡고 한국형 자발적 탄소시장(K-VCM)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대한상의는 2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기획예산처, GCC와 ‘한국형 자발적 탄소시장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 조용범 기획예산처 차관, 유세프 모하메드 알호르 GCC 의장 등이 참석했다.

자발적 탄소시장(VCM)은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개인 등이 자발적으로 추진한 탄소 감축사업에서 발생한 크레딧을 거래하는 시장이다. 정부가 기업에 배출권을 할당하는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와 구분된다.

GCC는 2016년 카타르 도하에서 출범한 중동 최초의 탄소크레딧 인증기관이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운영하는 국제항공 탄소상쇄·감축제도인 코르시아(CORSIA) 등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인증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세 기관은 국제기준에 맞춰 탄소크레딧 인증·검증체계를 고도화하고 디지털 인프라와 전문인력 등 시장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표준·방법론 개발과 국제표준화, 디지털 측정·보고·검증(dMRV), 레지스트리 연계, 국내 검·인증기관 역량 강화 등에도 협력한다.

국내에서 만든 탄소 감축실적에 국제시장으로 나가는 ‘통로’를 놓겠다는 구상이다.

기획예산처는 연말까지 ‘자발적 탄소시장 육성 및 자발적 감축실적 거래 촉진에 관한 법률안’ 제정을 추진하고 한국거래소에 탄소크레딧 거래시장을 개설할 계획이다.

대한상의는 2023년부터 탄소감축인증센터를 운영하며 기업의 감축기술에 관한 신규 방법론과 감축성과를 인증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전자부터 기후테크 스타트업까지 인증에 참여했으며 현재까지 방법론 32건을 등록하고 약 290만톤의 감축성과를 인증했다.

싱가포르와 인도, 태국 등 아시아 5개국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아시아 얼라이언스’에는 GCC가 새로 합류한다. 이에 따라 대한상의의 자발적 탄소시장 협력망도 아시아에서 중동으로 확대된다.

조용범 차관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탄소 감축을 새로운 가치와 기회를 창출하는 경제활동으로 전환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VCM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며 “기획예산처의 정책·재정적 지원과 GCC의 엄격하고 투명한 검증체계, 대한상의의 탄소감축 인증체계를 결합해 아시아와 중동을 잇는 탄소시장 협력의 새로운 모범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알호르 의장은 “한국은 디지털 역량을 결합한 VCM을 구축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GCC의 고품질 표준과 방법론, dMRV, 상호운용 가능한 레지스트리 시스템에 관한 전문성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조영준 원장은 “자발적 탄소시장은 기업의 추가 감축 노력에 인센티브를 부여해 탄소 감축과 기술혁신을 촉진하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국내 기업의 우수한 감축성과가 아시아를 비롯한 국제 탄소시장에서 폭넓게 활용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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