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코스피 시장에서 상장 종목 10곳 중 8곳의 주가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하락했지만 중소형주와 비반도체 업종이 약진하면서 상승 저변은 오히려 넓어졌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78포인트(0.23%) 오른 6835.80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달 7000선 회복에 다시 도전하는 가운데 지난달 코스피 지수는 한 달간 3.40%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코스피 941종목 가운데 743종목(79.0%)은 상승했다. 하락 종목은 171개(18.2%), 보합 종목은 27개(2.9%)였다. 보합 종목을 제외하면 상승 종목 비중은 81.3%에 달했다.
지수 상승률인 3.40%보다 높은 수익을 기록한 종목은 592개로 전체의 62.9%를 차지했다. 334종목(35.5%)은 10% 이상, 144종목(15.3%)은 20% 이상 올랐다.
반면 코스피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반도체 대형주는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26만2500원에서 26만원으로 0.95% 하락했고 SK하이닉스는 171만8000원에서 167만4000원으로 2.56% 내렸다. 삼성전자우도 2.36% 하락했다.
상승률 상위권에는 다양한 업종의 종목이 이름을 올렸다. 금호전기는 8월 한 달간 203.28% 급등했다. 혜인(188.47%), SHD(163.35%), 삼아알미늄(134.81%), NHN(100.27%), 엘앤에프(100.14%) 등도 주가가 두 배 이상으로 올랐다.
시가총액 규모별 수익률에서도 중소형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대형주 중심인 코스피200은 2.39%,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2.67%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 중소형주 지수는 16.57% 상승했다. 코스피 중형주 지수는 13.14%, 소형주 지수는 10.10% 올랐다. 코스피200 구성 종목을 제외한 코스피 지수도 12.73% 상승해 코스피200 수익률을 10.34%포인트 웃돌았다.
업종별 상승세도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제조업 종합지수를 제외한 23개 업종 가운데 20개가 상승했다. 건설은 27.98%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화학(17.18%), 기계·장비(14.38%), 금속(13.74%), 일반서비스(11.12%), 비금속(10.16%) 등이 뒤를 이었다. 하락 업종은 섬유·의류(-5.39%), 전기·가스(-4.21%), 증권(-2.09%) 등 3개에 그쳤다.
지난달 코스피 지수는 롤러코스터를 타면서도 결과적으로 완만한 회복에 머물렀지만 내부적으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쏠림이 완화되고 상승 종목의 저변이 넓어진 셈이다. 9월에는 반도체주의 수급 정상화와 함께 중소형주와 비반도체 업종의 순환매가 이어질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도주인 반도체는 수급 부담으로 주가가 무거워졌지만 펀더멘털은 훼손되지 않은 만큼 9월 중 주도력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비반도체 업종에도 수익률 개선 기회가 주어지면서 증시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