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빠진 WGBI에 222.8조 국고채까지…채권시장 ‘수급발 금리발작’ 경계령

입력 2026-09-01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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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BI 실제 보유증가 33.4조, 기대경로의 71%, 시장 예상치 웃돈 내년 국고채 발행
한은 추가 금리인상까지 겹쳐…액티브자금 유입 기대 어려워 ‘장기물 부담’

▲<YONHAP PHOTO-3456> 이재명 대통령, 국무회의 발언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9.1     superdoo82@yna.co.kr/2026-09-01 10:38:14/<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YONHAP PHOTO-3456> 이재명 대통령, 국무회의 발언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9.1 superdoo82@yna.co.kr/2026-09-01 10:38:14/<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채권시장에 ‘수급발 금리발작’ 경계감이 켜졌다. 믿었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자금 유입은 기대에 못 미치는 반면, 내년 국고채 발행은 220조원을 웃돌 전망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맞물리면서 특히 장기·초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 상방 위험이 커졌다는 평가다.

1일 재정경제부와 채권시장에 따르면 내년 국고채 발행 정부 계획물량은 222조8000억원으로 올해 계획 225조7000억원보다 2조9000억원 줄어드는 데 그쳤다. 이는 시장 예상치 190조~210조원을 크게 상회한 물량이다.

적자국채 등을 포함한 순증은 96조3000억원에 달해 올해보다 13조1000억원 줄어드는 데 그쳤다. 상환은 126조6000억원으로 올대비 10조4000억원 늘었다. 이중 만기상환은 110조7000억원으로 20조2000억원 증가한 반면, 바이백·교환 등 시장조성은 15조9000억원으로 9조8000억원 감소했다. 이 같은 계획은 정기국회 의결 후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체크)
(재정경제부, 체크)

수요측 버팀목으로 기대했던 WGBI 효과도 기대 이하다. 전날 장외채권시장에서 외국인 국고채 순매수 규모는 2조810억원에 그쳤다. 7월말 1조1410억원 순매수에 비하면 늘었지만, 4월초 WGBI 편입직전인 3월말 3조3500억원, 4월말 2조2560억원, 5월말 2조8690억원 순매수 등에 비하면 부진한 수준이다.

우혜영 LS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수 추종 패시브 자금이 11월까지 들어오겠지만 금리 상승과 환율 하락, 추가 금리인상 기대감 등으로 액티브 자금 유입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최근 환율 하락에 연초 WGBI 수혜를 보고 들어온 자금은 오히려 빠져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국고채 발행 축소라는 공급측 기대감도 사라졌다”며 “4분기 중반부터는 장기물 금리가 다시 튈 리스크가 있다”고 봤다.

▲9월1일자는 금융투자협회 오전 고시 기준 (금융투자협회)
▲9월1일자는 금융투자협회 오전 고시 기준 (금융투자협회)

김명실 iM증권 애널리스트도 “WGBI 편입으로 75조원 유입을 기대했었다. 3월31일부터 8월31일까지 외국인의 국고채 순매수규모는 41조원이지만 상환을 뺀 실제 보유증가는 33조4000억원에 그쳤다. 8월말까지 기대치 46조9000억원 대비 71% 수준이다. 8월도 월말 리밸런싱을 빼면 오히려 자금이 빠졌다”며 “이젠 WGBI 기대감을 낮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남은 9~11월 외국인 국고채 순매수 규모도 월평균 5조~7조원에 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미국도 수급 미스매치 문제로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WGBI 자금유입이 부진한 상황에서 60조원 내외로 추정했던 순증물량이 90조원을 웃돌게 됐다”며 “정부가 30년물 등 초장기물 발행 규모를 파격적으로 줄이거나 바이백(조기상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금융투자협회 고시에 따르면 국고30년물 금리는 9.5bp 상승한 4.622%를 기록했다(채권 약세). 장중에는 10bp 넘게 폭등하기도 했었다. 국고3년물은 4.5bp 오른 3.883%를, 국고10년물은 6.5bp 올라 4.378%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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