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특별회계' 2.6조 신설…서남권 클러스터에 4년간 6조 투입
독자 AI모델에 GPU 1만장 투입…한전·수공 출자 등 전력·용수 인프라 완비

정부가 치열해지는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 대응해 내년 반도체·피지컬AI·AI데이터센터(AIDC) 등 '3대 메가프로젝트'와 'AI' 분야에 21조3000억원의 재정을 집중 투입한다.
반도체특별회계 신설과 서남권 생산거점 조성을 가속화하고, 전력망·공업용수 등 인프라 확충부터 독자 AI 모델 개발까지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해 기술 주도 초격차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기획예산처는 1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7년 예산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예산안에 따르면 3대 메가프로젝트와 AI 분야 예산은 올해 10조8000억원에서 내년 21조3000억원으로 97.2% 대폭 확대됐다.
가장 큰 축인 반도체 분야에는 총 3조4000억원이 투입된다. 이중 2조6000억원 규모의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 특별회계'를 신설해 안정적인 투자 기반을 마련한다. 용인·평택 등 수도권 팹(Fab) 조기 가동 기반시설(1000억 원)과 함께 서남권 클러스터 구축에 4년간 총 6조원(내년 1조5000억원)의 재정을 투입하며, 서남권 부지로 확정된 광주 군공항 이전(3000억원)도 본격화한다.
이와 함께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고도화, 화합물반도체 연구개발(R&D) 상생팹 구축(국비 480억원) 및 반도체 특화 설계 인력 등 총 1990명의 전문 인재를 양성한다.
AI를 실물 산업에 접목하는 피지컬 AI와 AIDC 산업 육성에는 각각 3조1000억원, 5000억원을 배정했다. 제조·스마트팩토리·건설·농업·공공국방 등 8대 핵심 분야의 현장 실증에 총 2조6000억원(내년 5000억 원)을 지원하고, 공공 수요 창출을 위해 국산 AI 로봇 2000여 대를 보급한다. 숙련자의 현장 노하우를 AI로 데이터화하는 제조 암묵지 솔루션 R&D(3000억원)도 새롭게 추진한다.
아울러 10MW 규모의 국산 AIDC 테스트랩(668억 원)을 구축하고 서버·전력·냉각 등 핵심 소부장 기술개발에 1545억원을 투입한다.
첨단 산업의 필수 요건인 전력·용수·산단 인프라 구축에도 2조1000억원의 재정을 투입해 속도전을 편다. 송전선로 지중화와 345kV 수요유치형 변전소 설치, 10GW 규모의 송전단 ESS 구축(5724억원)을 추진하며, 전력망 투자 확대를 위해 한국전력에 5000억원을 신규 출자한다. 서남권(일 133만톤)과 충청권(일 38만톤) 산업단지 공업용수 공급을 위한 수자원시설 확충(1277억원)과 함께 한국수자원공사에 2500억원을 출자해 용수 적기 공급을 뒷받침한다.
국가 전략 자산인 '프론티어급 독자 AI 모델' 개발에는 4조7000억원을 투입한다. 글로벌 최상위급 차세대 GPU(베라루빈) 1만 장 구매(3조9000억원)와 대규모 학습용 데이터 구매(8000억원), 해외 석학 연구자 유치를 일괄 패키지로 묶어 대규모 정부 출자 방식으로 추진한다.
국민 누구나 무료로 활용하는 '모두의 AI' 행정·민간 에이전트 서비스(2500억원)와 전 국민 생애주기 맞춤형 AI 교육(2조1000억원, 390만명)도 함께 가동해 AI 대전환의 과실을 전 국민에게 확산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