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가 '아바타: 물의 길'을 제치고 국내 개봉 영화 가운데 역대 가장 많은 아이맥스(IMAX) 관객을 동원했다.
3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과 CGV에 따르면 전날까지 아이맥스 상영관에서 '오디세이'를 관람한 관객은 94만1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종전 최고 기록을 보유했던 '아바타: 물의 길'의 92만9000여 명을 넘어선 수치다.
'오디세이'는 트로이 전쟁의 영웅 오디세우스(맷 데이먼 분)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야기와 그리스 신화의 거대한 세계관을 구현한 영상미, 강렬한 사운드가 흥행을 이끌었다.
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전체 분량을 아이맥스 필름 카메라로 촬영했다는 점도 관객의 관심을 모았다. 놀란 감독 특유의 장대한 화면을 온전히 감상하려는 관객이 아이맥스 상영관으로 몰리면서 특별관 흥행이 이어졌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의 스크린을 보유한 CGV 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인 이른바 '용아맥'은 1.43대 1 화면비로 촬영본을 잘림 없이 볼 수 있는 국내 유일한 상영관으로 알려지며 예매 경쟁이 벌어졌다.
전날 기준 '오디세이'의 누적 관객 수는 886만4000여 명이다. 이 가운데 아이맥스 관객의 비중은 10.4%로 전체 관객 10명 중 1명꼴이다.
이는 '아바타: 물의 길'의 8.6%를 비롯해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4.2%, '아바타: 불과 재'의 7.8%보다 높은 수준이다.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아바타: 불과 재'의 아이맥스 관객 수는 각각 59만여 명, 52만6000여 명이었다.
아이맥스관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예매권에 웃돈을 붙여 되파는 암표까지 등장했다. CGV는 이에 따라 '용아맥' 예매 가능 티켓 수를 제한했으며, 정부도 영화 암표 거래를 근절하기 위한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디세이'는 29일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를 넘어 올해 국내에서 가장 흥행한 외화에 등극했다. 현재 누적 관객 900만 명 돌파를 앞둔 가운데 천만 영화 등극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올해 천만 관객을 동원한 작품은 누적 관객 1691만7000여 명을 기록한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가 유일하다. '오디세이'가 천만 관객을 넘어설 경우 올해 두 번째 천만 영화이자 첫 천만 외화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