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만 ‘깜깜이’ 아니었다…캐나다·뉴질랜드도 UFS 축소 사전통보 못 받아

입력 2026-08-3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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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군, 본지에 “합참 발표 당일에야 공식 통보” 확인
뉴질랜드군도 비슷한 입장 전해
加 12명·뉴질랜드 19명 다국적 훈련 참가
훈련 단축에도 “목표 달성·상호운용성 유지”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이 조기 종료된 21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블랙호크 헬기가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이 조기 종료된 21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블랙호크 헬기가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뿐 아니라 캐나다와 뉴질랜드도 한미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 축소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캐나다군은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훈련 축소를 발표한 당일에야 변경 사실을 처음 통보받았다고 밝혔고 뉴질랜드군도 비슷한 입장을 전했다.

30일 캐나다 합동작전사령부(CJOC)는 올해 UFS 훈련 일정과 규모 변경을 사전에 통보받았는지에 대한 본지 문의에 “지난달 19일(현지시간)이 캐나다군이 훈련 변경 사항을 공식적으로 통보받고 인지한 첫 시점이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캐나다군이 UFS 변경 사항을 통보받고 인지한 최초 시점을 구체적으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캐나다군이 밝힌 시점은 한국 합참이 미국 측 요청에 따라 UFS 기간과 규모를 축소한다고 공식 발표한 날이다. 캐나다군 측은 이에 앞서 변경안에 관해 협의하거나 의견을 요청받은 적이 있는지, 또는 비공식적으로라도 안내받았는지를 내부적으로 추가 확인한 뒤 이같이 답변했다. 적어도 캐나다군은 공식 발표 전까지 변경 논의의 바깥에 있었던 셈이다.

올해 UFS에는 캐나다군 12명이 참가했다. 이들의 참여는 다국적 계획·조정·연락·전문성 개발 활동에 중점을 뒀다. 위기관리와 비전투원 대피 작전, 병력 이동 계획과 조정, 전략적 소통, 기타 위기 대응 기능을 다루는 실무 그룹에도 기여했다. 해당 실무 그룹들은 향후 훈련 계획을 지원하기 위해 유엔사 지휘부에 관찰 결과와 권고 사항을 제시했다.

캐나다군은 훈련 변경과 무관한 사유로 2명이 일찍 귀국했지만 나머지 인원의 활동에는 영향이 없었으며 추가적인 물류·여행 비용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일정 조정에도 유엔사 회원국들은 연습 기간 내내 강력한 상호 운용성과 다국적 협력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뉴질랜드도 사정은 비슷했다. 앞서 뉴질랜드 공영방송 RNZ는 20일 “뉴질랜드 국방군이 UFS 축소에 대한 사전 안내를 받지 못했으며 언론 보도를 통해 훈련이 5일간으로 단축된 사실을 처음 알았다”고 보도했다.

올해 UFS에는 뉴질랜드군 19명이 참가했다. 이 가운데 12명은 이미 유엔사 내 기존 보직에 배치돼 있었으며 7명은 이번 훈련을 지원하기 위해 투입된 증원 인력이었다.

뉴질랜드 국방군 대변인은 본지와 단독 인터뷰에서 “ 다른 병력 파견국들과 마찬가지로 제안된 변경 사항에 대한 동일한 공식 통보를 받았다”며 “이는 한국 합참이 일정 변경에 대한 성명을 발표한 날짜(19일)와 같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훈련 기간이 단축되었음에도 이번 훈련은 귀중한 훈련 기회를 제공했으며 뉴질랜드군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 “UFS가 비용이 많이 들고 북한에 적대적인 신호를 보낸다”며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훈련을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17일부터 27일까지 11일간 진행될 예정이었던 UFS는 21일까지 5일간으로 단축됐으며 일부 연합 야외 기동훈련도 축소됐다.

한국 정부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훈련 축소 방침 발표를 사전에 알지 못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19일 국회에서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밝힌 내용은 우리 정부는 물론이고 미국 정부 관계자들도 전혀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지시 이후에는 한미 국방 당국이 협의했기 때문에 최종 결정이 미국의 일방 통보는 아니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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