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구역 지정 끝낸 명일동 재건축벨트⋯집값도 ‘꿈틀’

입력 2026-08-3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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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표류한 삼익그린2차 사업 본궤도
삼익그린2차 전용 84㎡ 21억까지 올라
“5호선·올림픽대로 등 교통망 우수”

▲강동구 명일동 일대 도시정비사업 현황 (사진제공=재개발닷컴)
▲강동구 명일동 일대 도시정비사업 현황 (사진제공=재개발닷컴)

서울 강동구 명일동 일대 노후 주거지 정비사업이 잇따라 속도를 내면서 집값도 꿈틀대고 있다.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을 추진한 주요 단지의 정비구역 지정이 마무리되고 재건축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가운데 일부 단지에서는 신고가 거래도 나오는 상황이다.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동구 명일동 일대에서는 삼익그린2차아파트를 비롯해 명일우성, 명일신동아, 고덕현대, 명일한양, 고덕주공9단지 등 노후 주거단지를 중심으로 재건축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들 6개 단지에서만 약 9200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삼익그린2차아파트다. 삼익그린2차 재건축은 2002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20년 넘게 사업이 지연됐다. 당시 강동구가 추진위 승인을 거부하면서 사업에 제동이 걸렸고, 소유주들은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약 2년간의 소송 끝에 2019년 추진위 승인을 받았으며 2021년 조합설립인가, 2022년 안전진단 통과 등의 절차를 거쳤다.

장기간 지연됐던 사업은 서울시가 최근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변경안을 수정 가결하면서 다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1983년 준공된 삼익그린2차는 기존 2400가구에서 재건축을 통해 총 342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명일동 일대에서는 삼익그린2차를 포함해 다양한 재건축 사업이 잇따르고 있다. △명일우성아파트 △명일신동아아파트 △고덕현대아파트 △명일한양아파트 △고덕주공9단지 등 5개 단지는 신통기획을 통해 모두 정비구역 지정을 마쳤다. 신통기획은 서울시가 정비사업 초기 단계부터 계획 수립과 인허가 절차 등을 지원해 사업 기간을 단축하는 제도로, 5개 단지의 정비구역 지정이 마무리되면서 후속 절차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고덕주공9단지는 기존 1320가구에서 1861가구로, 명일우성은 572가구에서 997가구로, 명일한양은 540가구에서 1087가구 규모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이 같은 재건축 기대감은 집값에도 반영되고 있다. 호갱노노에 따르면 삼익그린2차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0월 19억원 선에 거래됐으나 올해 1월 20억원, 7월에는 21억원에 거래됐다. 고덕주공9단지 전용면적 83㎡ 역시 지난해 10월 16억9000만원에서 이달 7일 18억8000만원으로 오르며 약 1억9000만원 상승했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강동구 명일동은 5호선 생활권인 데다 올림픽대로와 상일IC 등 주요 도로망과 가까워 교통 여건이 좋은 곳으로 꼽힌다”며 “사업성이 좋은 만큼 대우건설과 DL이앤씨를 비롯한 대형 건설사들이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 등을 내세워 수주를 위한 물밑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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