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실종 한국인 9명 수색 난항…악천후에 헬기 이륙 못해

입력 2026-08-2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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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네팔의 한 수해 지역에서 네팔군 헬기가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하기 위해 주택가 상공을 날고 있다. 네팔군이 공개한 영상 캡처. (로이터/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네팔의 한 수해 지역에서 네팔군 헬기가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하기 위해 주택가 상공을 날고 있다. 네팔군이 공개한 영상 캡처. (로이터/연합뉴스)

네팔 대홍수로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 9명을 찾기 위한 현지 수색 작업이 기상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는 기상 상황이 나아지는 대로 헬기와 드론을 투입해 수색에 나설 계획이다.

29일 정부 당국과 현지 기업 대응팀 등에 따르면 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는 사고 현장에서 약 70㎞ 떨어진 카트만두에서 헬기 수색을 준비하고 있다.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은 현지에서 수력발전소 건설 업무를 하던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남동발전 직원 3명 등 모두 9명이다.

남동발전이 임차한 헬기 1대는 전날 네팔 군 당국의 승인을 받아 피해 지역에서 첫 수색을 벌였다. 2차 홍수를 우려한 현지 당국이 헬기 운항을 제한하다 일몰 직전 허가를 내주면서 수색이 이뤄졌다. 현재까지 실종자를 발견했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이날부터 본격적인 수색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현지 기상 상황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피해 지역에 오전부터 비가 내리는 등 날씨가 나빠 헬기가 이륙하지 못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도 네팔 당국으로부터 헬기 운항 허가를 받고 수색을 준비하고 있다. 헬기에는 현지 사정에 밝은 네팔인과 사고 현장 근무 경험이 있는 한국인 직원이 함께 탑승할 예정이다.

드론도 투입한다. 기업 대응팀은 연락이 두절된 직원들이 대피 매뉴얼에 따라 고지대로 피신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산악지역을 중심으로 수색할 계획이다. 피해 지역이 넓은 만큼 우선 항공 수색을 통해 실종자나 관련 흔적을 찾는다는 방침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전날에도 헬기 2대를 임차해 수색을 준비했지만 운항 허가를 받지 못해 투입하지 못했다. 정부 신속대응팀도 헬기를 띄우지 못했다. 네팔 군 당국은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헬기 운항을 제한적으로 허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홍수로 주변 도로가 유실되면서 지난 26일부터 고립됐던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10명은 모두 카트만두로 이동했다. 이 가운데 9명이 먼저 고립 지역에서 벗어났고 현장에 남아 있던 현장소장과 현지인 직원 15명도 전날 안전한 곳으로 빠져나왔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대한항공 카트만두 직항편으로 네팔에 도착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현지에서 사고 수색·구조 상황을 직접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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