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홍준표 "나를 불러라" 했는데…측근 14시간 조사, 아들까지 출국금지

입력 2026-08-2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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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4103> 인터뷰 마치고 이동하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    (영종도=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4월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뒤 탈당하고 미국 하와이에 머물렀다. 2025.6.17    nowwego@yna.co.kr/2025-06-17 17:33:47/<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YONHAP PHOTO-4103> 인터뷰 마치고 이동하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 (영종도=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4월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뒤 탈당하고 미국 하와이에 머물렀다. 2025.6.17 nowwego@yna.co.kr/2025-06-17 17:33:47/<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과거 선거자금 수사를 두고 "나를 직접 불러 조사하라"며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수사가 측근에 이어 홍 전 시장의 아들에게까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시장 측 핵심 관계자로 알려진 최모씨는 최근 경찰 조사를 14시간 동안 받았으며, 주변 관계자들은 홍 전시장의 아들도 조사를 앞두고 있다고 직접 증언했다.

이투데이의 취재에 따르면 홍 전 시장의 아들 홍모씨도 최근 국내 입국 이후 출국이 제한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씨는 삼성의 중국 주재원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최근 국내에서 대출 연장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입국했다가 출국이 제한됐다는 것이다.

이번 수사는 홍 전 시장의 과거 선거 과정에서 이뤄진 자금 조성과 비용 집행을 들여다보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수사다.

홍 전 시장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21년 10월 대선 경선 자금, 2022년 3월 대구시장 경선 자금 수사를 뜬금없이 지금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발했다.

이어 "그 선거 자금들은 이미 4~5년 전 선관위 현장 실사까지 거쳐 인증되고 종결 처리된 사안"이라며 "있지도 않은 가공거래를 했다고 내 자원봉사자들, 회계 책임자를 압수수색하고 출국금지하고 몇 달째 억지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죄가 있다면 내가 있는 것이지 나를 도와준 사람들이 무슨 죄가 있는가"라며 "그 사람들은 이제 그만 닦달하고 나를 불러라. 나를 부르면 그 수사가 왜 허상을 쫓는 수사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수사기관의 조사는 홍 전 시장이 언급한 회계 책임자와 자원봉사자에만 그치지 않고 주변 인물들의 자금 거래와 선거자금 조성 과정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 씨가 직접 경찰 조사를 받았고 가족에 대한 조사까지 예정돼 있다는 점은 수사기관이 당시 선거 과정에 관여한 인물들의 관계와 자금 흐름을 폭넓게 확인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홍모 씨의 출국 제한 사실까지 주변인들을 통해 확인되면서 경찰 수사가 홍 전 시장 주변의 가족 관계까지 범위를 넓혔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수사의 핵심은 결국 자금의 실체다.

홍 전 시장은 과거 선거비용이 이미 선거관리위원회의 현장 실사를 거쳐 종결된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경찰은 기존 회계 처리와 별개로 실제 자금의 조성과 사용 과정에서 가공거래나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경우 단순한 회계 처리의 문제가 아니라 선거 과정에서 실제 비용을 누가 부담했고, 돈이 어떤 방식으로 마련돼 누구에게 전달됐는지가 핵심 쟁점이 된다.

홍 전 시장이 "죄가 있다면 나에게 있다"고 말하며 직접 소환을 요구한 것도 경찰 수사가 결국 자신을 향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현재까지 수사기관이 홍 전 시장 본인을 직접 조사할 계획인지, 아들에 대해 어떤 혐의를 적용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측근 최모 씨의 14시간의 강도높은 조사와 아들에 대한 추가 조사 예정, 출국 제한 증언까지 나오면서 과거 선거자금 수사가 단순히 주변 회계 관계자 조사에 머물지 않고 홍 전 시장 주변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홍 전 시장은 경찰 수사를 '허상을 쫓는 수사'라고 규정하고 있다.

반면 경찰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중심으로 과거 선거자금의 실제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결국 이번 수사의 승부처는 하나다. 선관위의 회계 검증을 통과한 선거자금 외에 실제로 별도의 돈이 존재했는지, 그리고 그 돈이 누구의 돈이었으며 어디로 흘러갔는지다.

홍 전 시장의 요구대로 수사기관이 결국 그를 직접 부르게 될지, 아니면 주변 인물들에 대한 자금 추적이 먼저 이어질지는 앞으로의 수사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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