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는 28일(현지시간) 소폭 하락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과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에 관한 합의 가능성에 대한 소문을 반영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13달러(0.16%) 내린 배럴당 83.4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0.39달러(0.43%) 떨어진 배럴당 89.31달러로 집계됐다.
주간 기준으로 WTI는 4% 이상, 브렌트유는 5% 이상 하락했다.
특히 워시 의장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올해 후반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은 후 유가가 추가로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통상 금리 인상은 경제활동을 둔화시켜 향후 원유 수요를 약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동시에 이번 주말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합의가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와 소문이 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은 이날로 6개월째를 맞았다.
트레이더들은 전쟁 발발 전 전 세계 원유 생산량의 20%가 통과하던 이 해협의 원유 수송 흐름이 회복세를 보일지 주시하고 있었다.
리스타드에너지의 야니브 샤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예상보다 늘어난 원유 수송량과 이란·오만 해운 회랑, 미국의 기뢰 제거 주장에 놀랐다”며 “이번 주 유가 하락은 호르무즈해협을 빠져나올 수 있는 원유 물량과 수송량 회복 속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아시아 정유업체들이 원유를 들여와 소비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전일 최근 걸프 지역의 전체 원유 수출량을 하루 1500만~1600만 배럴로 추산했다. 이는 전쟁 이전보다 700만~800만 배럴 적지만, 3월 기록한 최저 수준보다는 하루 500만~600만 배럴 많은 규모다.
아울러 로이터가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 당국자들은 베네수엘라 원유 매장량의 일부를 장기간 확보하기 위한 합의를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궁극적으로 원유 수입 비용을 낮출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