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일 의장 여전히 개발 현업…자체 제작 기조 유지

펄어비스가 ‘붉은사막’ 이후 차기작 ‘도깨비’ 출시까지 약 2년간 신작 공백기를 맞을 전망이다. 개발 속도보다 게임 완성도를 우선하는 전략을 유지하면서, 기존 콘텐츠를 활용해 신작 부재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2028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신작 ‘도깨비’를 개발 중이다. 올해 붉은사막 출시 이후 2년 간의 공백이 예상되지만 업계에선 펄어비스가 도깨비가 출시 일정을 서두르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게임의 경우 통상 개발에 상당한 기간이 필요한 만큼 개발 속도보다는 완성도에 무게를 두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작 공백기에는 기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다. 10년 넘게 서비스를 이어온 검은사막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고, 붉은사막의 다운로드 가능 콘텐츠(DLC) 등을 추가해 실적을 방어하겠다는 구상이다. 붉은사막에 온라인 요소를 더하거나 멀티플레이 콘텐츠로 확장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다만 붉은사막 출시 효과가 정점을 지난 뒤 도깨비가 나오기까지 실적을 유지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기술이 발전해도 평균적으로 게임 개발에는 7년 정도가 소요된다”면서도 “붉은사막 등에 꾸준한 실적을 기대하고 있고, DLC 등을 통해 일정 수준의 실적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부 스튜디오 인수나 퍼블리싱을 통해 신작 수를 빠르게 늘리기보다 자체 개발 역량을 활용하는 전략이 이어지고 있다. 펄어비스는 게임 개발을 회사의 핵심 사업으로 두고 자체 제작에 집중해왔다. 자체 게임엔진을 개발해 사용하는 것도 이 같은 기조의 연장선이다. 펄어비스는 도깨비 역시 이러한 자체 개발 중심 전략 아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이 같은 개발 중심 기조에는 김대일 펄어비스 창업자 겸 이사회의장의 ‘개발자 DNA’가 자리한다. 김 의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게임 개발에 직접 참여해 왔다. 회사 관계자는 “여전히 현업에서 개발을 하고 있다”며 현재도 직접 게임 제작에 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이 펄어비스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는 배경도 창업 초기부터 이어진 자체 개발 중심의 회사 문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펄어비스가 창업할 당시 업계에선 모바일 게임이 급성장했다. 이에 PC 게임과 콘솔 개발에 대한 외부 투자를 받기가 어려워졌고, 김 의장이 개인 자금을 투입해 회사를 성장시키면서 자체 개발을 중시하는 문화가 자리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