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인 대표 “관계 당국과 긴밀 협력…구조에 최선”
남동발전도 대응팀 급파…“무사 귀환에 모든 역량”

네팔 대홍수로 두산에너빌리티가 건설 중인 수력발전소 현장에서 한국인 직원 6명의 연락이 두절된 가운데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부회장이 직접 현지로 향했다. 최고경영진이 현장에서 수색·구조 지원과 사고 수습을 지휘하며 연락두절 직원들의 소재 파악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정 부회장은 27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현지에서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직원들을 구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현재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현지 도착 직후 수색·구조 지원과 사고 수습 등 대응 상황을 직접 챙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락두절 직원과 관련한 새로운 소식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현재로서는 없다”고 답했다.
앞서 네팔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설계·조달·시공(EPC)을 맡은 어퍼트리슐리-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이 대홍수로 큰 피해를 입었다. 재해 당시 현장에 있던 한국인 직원은 총 15명으로 이 가운데 6명의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연락두절 직원 수색과 구조, 사고 수습을 위해 현장대응팀을 꾸려 이날 네팔로 급파했다. 정 부회장 등은 오후 1시 25분 인천에서 홍콩으로 출발하는 대한항공 항공편을 이용해 네팔로 이동했다.
현장 피해도 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정 부회장과 함께 출국한 윤장현 한국남동발전 신성장본부장은 “건설 현장의 전체 공정률이 약 84%였는데 상부 댐은 90% 넘게 소실된 것으로 보이고 건설 인력이 있던 베이스캠프도 약 90% 소실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하발전소는 매몰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본부장은 “직원들이 무사히 귀환할 수 있도록 현장 수색과 상황 파악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모든 역량을 다해 수색과 구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연락두절 직원 가족에 대한 지원도 병행한다. 윤 본부장은 “네팔에 거주하던 직원들의 가족과는 사고 발생 이후 지속해서 연락하고 있다”며 “한국에 거주하는 가족들이 현지에 가고자 하면 교통편과 숙박을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현장에 함께 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어퍼트리슐리-1 수력발전소는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쪽으로 약 70㎞ 떨어진 트리슐리강에 216MW 규모로 건설 중인 발전소다. 두산에너빌리티는 EPC를 수행하는 동시에 터빈과 발전기 등 주요 기자재 제작·공급도 맡고 있다.
정부도 범정부 차원의 대응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예정됐던 수석보좌관 회의를 미루고 네팔 홍수 관련 국민 피해 긴급 점검 회의를 주재했다. 정부는 임상우 외교부 재외국민보호·영사담당 정부대표를 단장으로 외교부 4명, 소방 당국 5명, 경찰 2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을 이날 네팔로 급파했다. 대응팀은 홍콩을 거쳐 카트만두에 도착한 뒤 현지 당국과 공조해 연락두절 한국인의 수색·구조를 지원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조현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도 가동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