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자금 지원 종료로 재정 압박이 커진 LIV 골프가 인력 감축에 나서며 리그 존속을 위한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AP통신은 27일(한국시간) “LIV 골프가 PIF 자금 지원 없이 새 출발을 준비하면서 직원들에게 다음 주 고용이 종료된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감원 인원과 전체 직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인력 감축은 PIF의 재정 지원 종료에 따른 후속 조치다. AP통신은 “LIV 골프는 4월 PIF가 2026시즌을 끝으로 재정 지원을 중단한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7월에는 ‘미국 근로자 조정 및 재훈련 통지법’(Worker Adjustment and Retraining Notification ActㆍWARN Act)에 따른 통지서를 제출해 감원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LIV 골프는 성명을 통해 “올해 초 PIF가 발표한 자금 지원 약정이 종료된다”며 “다음 단계로 전환하고 ‘LIV 2.0’을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운영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주 많은 직원에게 LIV 1.0 체제에서의 고용이 9월 첫째 주에 종료된다는 사실을 알렸다”며 “LIV 골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헌신한 직원들에게 감사하며, 이번 전환 과정에서 영향을 받는 이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감원 대상 가운데 일부는 향후 재고용될 가능성도 있다. AP통신은 LIV 골프가 새로운 주요 투자자와의 계약을 마무리하고 ‘LIV 2.0’의 운영 구조가 구체화되면 일부 직원을 다시 채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LIV 골프의 악화한 자금 사정은 시즌 막판 대회 운영에서도 드러났다. 2026시즌 최종전이 된 인디애나폴리스 대회의 개인전 총상금은 1010만달러(약 139억원), 우승 상금은 200만달러로 책정됐다. 직전 대회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당초 LIV 골프는 27일 미국 미시간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팀 챔피언십을 끝으로 시즌을 마칠 계획이었다. 그러나 재정난 속에 대회가 취소되면서 24일 인디애나폴리스 대회를 끝으로 예정보다 일찍 시즌을 마감했다.
LIV 골프는 2022년 PIF의 막대한 자금 지원을 바탕으로 출범했다. PIF는 수년간 LIV 골프에 50억달러 이상을 투입했지만 올해 초 재정 지원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최근에는 LIV 골프가 선수들에게 상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거나 중계 업체에 수수료를 지급하지 못했다는 보도까지 잇따르면서 재정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