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식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태국을 제치고 2026 아세안(ASEAN) 현대컵 정상에 올라 사상 처음으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베트남은 26일(한국시간)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결승 2차전 홈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원정 1차전을 2-0으로 잡았던 베트남은 1ㆍ2차전 합계 4-2로 앞서 우승을 확정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베트남은 전반 9분 수비수 응우옌 반비가 부상으로 빠지는 변수를 맞았고, 전반 12분 욧사콘 부라파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전반 43분에는 응우옌 쑤언손의 헤더가 골대를 때리며 동점 기회를 놓쳤다. 후반 3분에는 팜 쑤언 마인의 반칙으로 페널티킥까지 허용했지만, 키커 카카나 캄욕의 슈팅이 골문을 크게 벗어나면서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위기를 넘긴 베트남은 후반 7분 균형을 맞췄다. 도 호앙 헨의 슈팅이 골대를 맞은 뒤 태국 골키퍼의 다리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 자책골로 기록됐다.
베트남은 후반 40분 완차이 자룬옹끄란에게 다시 골을 내주며 합산 스코어 3-2로 한 골 차까지 추격당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완차이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2-2 동점을 만들었고, 합산 스코어 4-2로 우승을 확정했다.
베트남은 2008년과 2018년, 2024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 현대컵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2024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처음으로 2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2018년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을 우승으로 이끈 데 이어 김 감독은 2024년과 2026년 대회를 연달아 제패했다. 베트남 A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함께 맡고 있는 김 감독은 지난해 아세안축구연맹(AFF) U-23 챔피언십과 동남아시안(SEA)게임 우승에 이어 또 하나의 트로피를 추가했다.
베트남은 이날 무승부로 A매치 무패 기록도 26경기(22승 4무)로 늘렸다. 종전 자국 최다 기록인 18경기를 넘어선 뒤에도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컵은 2년마다 열리는 동남아시아 국가대항전으로, 과거 스즈키컵과 미쓰비시컵 등으로 불렸다. 출범 30주년을 맞은 올해 타이틀 스폰서가 현대로 바뀌면서 대회 명칭도 현대컵으로 변경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