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올투자증권은 27일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 흡수합병 이후 비용 효율화와 저수익 제품 정리 효과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별도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전 거래일 종가는 9만4300원이다.
빙그레의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액은 44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97억원으로 159.9% 늘었으며 영업이익률은 15.8%를 기록했다. 지난 4월 1일 해태아이스크림 흡수합병과 미국 법인의 관세 환급 약 50억원 효과를 감안해도 양호한 실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합병 효과를 제외한 별도 냉동 부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성장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수익성 개선 배경으로 저수익 SKU 정리에 따른 공헌이익률 상승과 해태아이스크림 합병 전후 영업소·물류 통합, 원부재료 구매 효율화에 따른 원가율 개선, 판촉비 축소 등을 꼽았다.
하반기에도 비용 절감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진행된 영업소 통합에 더해 지점 통합과 사무직 인원 조정, 원재료 통합구매 확대 효과가 추가로 반영될 수 있어서다. 저수익 제품 정리도 연중 강도를 높이고 있으며 과거 이들 제품의 판매 촉진을 위해 집행했던 마케팅비 역시 줄어드는 추세다. 합병을 앞두고 발생했던 영업소 통합 등 일회성 비용도 대부분 반영을 마쳤다.
제품별로는 내수 바나나맛우유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던 바나나맛우유 매출은 올해 들어 성장세로 돌아섰다. 외국인 소비 비중이 높은 편의점 채널 매출이 전년 대비 한 자릿수 중반 이상 성장한 영향이다. 유제품 소비 감소로 별도 냉장 매출은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바나나맛우유 판매 호조에 힘입어 감소 폭은 축소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제품과 유통채널을 동시에 넓히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말 기존 주력 제품인 메로나에 더해 붕어싸만코와 빵또아로 냉동 제품군을 확대했고 주 단위 거점 유통채널 침투도 늘리고 있다. 중국 매출도 올해 1분기부터 다시 성장세로 전환했으며 간식점을 중심으로 상온 음료 판매가 증가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지난해 설립한 호주 법인을 거점으로 현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활용한 바나나맛우유 생산과 유럽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올해 빙그레의 연결 매출액을 1조5650억원, 영업이익을 1660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88.2% 증가하는 수준이다. 이다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생산·구매·물류·판촉 다방면에 걸친 효율화 효과와 더불어 올해는 매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