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파킹통장 늘리는 저축은행⋯수신 안정성은 ‘숙제’

입력 2026-08-27 13:33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요구불예금 비중 5.8%→13.9%⋯3년여 만에 2.4배
최고 7%대 파킹통장 경쟁⋯비대면 확대에 변동성 부담

▲(사진=AI 생성)
▲(사진=AI 생성)

저축은행의 요구불예금 비중이 3년여 만에 두 배 넘게 높아졌다. 파킹통장 등 수시입출금식 상품으로 고객 이탈을 막고 조달 비용을 낮추는 효과를 얻고 있지만, 자금 이동성이 커진 만큼 수신 관리 부담도 함께 늘어나는 모습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 전체 예수금에서 요구불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13.9%로 나타났다. 요구불예금은 정해진 만기 없이 예금자가 필요할 때 수시로 입출금할 수 있는 예금으로, 파킹통장 등이 대표적이다. 2022년 말 5.8%와 비교하면 비중은 8.1%포인트(p) 상승해 약 2.4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저축은행은 정기예금에 쏠린 수신을 다변화하기 위해 파킹통장과 모임통장 등 수시입출금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채권 발행 등 자금조달 수단이 제한된 저축은행은 예금 의존도가 높은 만큼, 상대적으로 조달비용이 낮은 요구불예금을 확보할 유인이 크다.

최근 업계에서는 높은 최고 금리를 앞세운 상품도 잇따르고 있다. SBI저축은행 ‘생활파킹통장’은 200만원 이하에서 우대 조건을 모두 충족하면 최고 연 7.7%, OK저축은행 ‘OK짠테크통장Ⅱ’는 50만원 이하에서 최고 연 7.0%를 제공한다. 다올저축은행 ‘Fi 쌈짓돈Ⅲ 통장’은 별도 우대 조건 없이 100만원 이하에 연 5.0%를 적용한다.

파킹통장은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한 수신 전략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높은 금리를 앞세워 고객 자금을 붙잡는 동시에 금리 적용 구간이나 우대조건을 세분화해 비용 부담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실제 상당수 파킹통장은 최고금리 적용에 별도 조건을 둔다. 거래 실적이나 마케팅 동의 등 우대요건을 충족해야 하거나 고금리가 적용되는 예치금에 한도를 설정하는 식이다. 이에 따라 높은 최고금리를 내세우더라도 저축은행이 부담하는 실제 조달비용은 표시금리와 차이가 날 수 있다.

다만 비용 측면의 이점과 별개로 수신 안정성에는 부담이 되는 구조다. 요구불예금은 수시로 인출할 수 있는 데다, 저축은행의 비대면예금(인터넷+모바일뱅킹) 비중도 2024년 1분기 말 33.0%에서 올해 1분기 말 34.8%로 높아졌다. 한국은행은 최근 발간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상대적으로 인출이 쉬운 비대면예금 비중이 늘고 단기 예금상품 출시가 이어지면서 예수금 안정성이 저하되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한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파킹통장 최고금리를 높이는 것은 금리 민감도가 높은 고객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라며 “요구불예금 규모와 유동성을 함께 모니터링하면서 수신을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한은, 초유의 '연속 인상'⋯고물가·부채·집값에 제동 걸었다 [8월 금통위]
  • 서식스 공작 해리 왕자의 귀환, 복잡한 시선들 [해시태그]
  • "억지 바이럴 아냐?"⋯'비다즐링' 유행, 누가 탑승했나 [솔드아웃]
  • 차량 교체 고민하게 하는 유류비…"20% 이상 오르면 바꾼다" [데이터클립]
  • 코스피, 금리 인상에 상승폭 축소…1.5% 상승 6900선 마감
  • 남동발전 네팔 수력발전 파견 직원 3명 연락 두절⋯"인명 구조 총력"
  • 용산공원 대안 떠오른 탄천물재생센터⋯주택 공급까지 ‘산 넘어 산’
  • 대한항공ㆍ아시아나 합병 넉 달 앞인데⋯마일리지 통합안 200일째 ‘대기’
  • 오늘의 상승종목

  • 08.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0,437,000
    • +0.93%
    • 이더리움
    • 3,473,000
    • +1.25%
    • 비트코인 캐시
    • 373,800
    • +0.54%
    • 리플
    • 1,980
    • +0.05%
    • 솔라나
    • 144,700
    • +6.79%
    • 에이다
    • 295
    • +0.34%
    • 트론
    • 466
    • -0.43%
    • 스텔라루멘
    • 258
    • +0.39%
    • 비트코인에스브이
    • 23,440
    • +1.91%
    • 체인링크
    • 16,300
    • +2.32%
    • 샌드박스
    • 48.69
    • +0.1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