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서울 리테일 시장 공실률 8.5%…외국인 소비 급증 속 주요 상권 재편

입력 2026-08-2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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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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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가 '2026년 2분기 서울 리테일 마켓비트'를 26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서울 6대 주요 가두상권의 평균 공실률은 8.5%를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0.3%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1.9%포인트 하락해 안정적인 임대차 시장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기 서울 가두상권 활성화를 견인한 핵심 축은 방한 외래관광객의 폭발적인 유입과 소비 구조의 변화다. 올 상반기 방한 외래관광객 수는 1071만명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주목할 점은 관광객 수의 증가 이상으로 외국인 신용카드 소비액이 전년 동기 대비 50.8% 급증했다는 점이다. 이는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를 형성하는 고환율 환경이 지속됨에 따라 한국 여행의 가격 매력도가 커진 데다, 과거 단체관광 중심의 면세점 쇼핑에서 벗어나 뷰티, 패션, 의료, 웰니스 등 개인 맞춤형 체류·체험 영역으로 외국인 소비가 고도화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권별로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의 직접적 수혜를 입은 명동 상권의 회복세가 독보적이었다. 명동의 공실률은 전 분기 대비 1.2%포인트 떨어진 4.4%를 기록하며 서울 주요 상권 중 가장 가파른 임대차 회복을 보였다. 개별 여행객 증가에 발맞춰 다국어 서비스와 택스리펀을 갖춘 대형 약국 및 뷰티 브랜드들의 입점이 늘어난 영향이다.

강남 상권의 경우 공실률 12.8%로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으나, 전년 동기 대비 6.1%포인트 대폭 개선되며 장기 불황에서 벗어나 뚜렷한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 한남·이태원 상권 역시 공실률 7.0%로 한 자릿수의 안정적인 공실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성수 상권의 2분기 공실률은 4.5%로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이는 상권 침체가 아닌, 임대차 시장의 질적 체질 개선 과정에서 나타난 일시적 지표 변동으로 풀이된다. 성수는 과거 단기 팝업스토어 위주의 테스트베드 상권에서 벗어나, 브랜드들이 세계관과 고객 경험을 고도화하여 보여주는 대형·영구 플래그십 스토어 집적지로 급속히 진화하고 있다. 브랜드들이 완성도 높은 대형 공간으로 매장을 확장 이전하는 재편 과정이 진행되면서, 성수는 서울을 대표하는 핵심 경험형 리테일 허브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구매력을 갖춘 외래객과 MZ세대의 발길이 이어짐에 따라 주요 상권 내 우량 입지를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브랜드 간의 플래그십 스토어 출점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분기 주요 신규 출점 및 계약 사례로는 명동의 라네즈 플래그십 및 유니클로 재개장, 강남의 데카트론, 성수의 올리브영 뷰티맨션, 도산공원의 브로슈워커 등이 있으며, 한남의 마시모두띠, 청담의 폴로 랄프로렌 및 롤렉스 등 글로벌 탑티어 브랜드의 신규 출점도 예정돼 있다.

윤화섭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 리테일 임대총괄 상무는 "개별 관광객 중심의 소비 구조 변화와 고환율 호재가 맞물려 외국인 소비력이 크게 향상됐다"며 "이에 발맞춰 브랜드들 역시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을 넘어, 상권 내 핵심 랜드마크 자산을 확보해 브랜드 경험을 극대화하는 대형 플래그십 전략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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