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ITDA 1000억 돌파
글로벌 확장으로 기업가치 제고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칼라일그룹의 포트폴리오 기업 투썸플레이스가 내년까지 미국에 15개 점포를 낸다. 'K-디저트' 경쟁력을 앞세워 미국 시장을 공략한 뒤, 글로벌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중장기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나선다는 구성이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는 내년까지 미국 현지에 15개 안팎의 점포를 순차적으로 열 계획이다. 투썸플레이스의 미국 진출 거점은 미국 동부의 'DMV(워싱턴 D.C.·메릴랜드·버지니아)' 권역이다. 출점 인허가 규제가 까다로운 서부(LA)나 과열 경쟁이 심한 뉴욕 대신, 행정 중심지이자 한인 인프라가 풍부한 DMV 지역을 선제 공략하기로 했다. 물류 및 공급망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해당 권역에 점포를 집중 배치하는 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1호점은 올해 10월 미국 워싱턴 D.C. 인근에 공식 오픈한다. 현지에서 객단가가 높은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로 포지셔닝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글로벌 확장은 칼라일의 투썸플레이스 기업가치 제고 및 엑시트 로드맵과 맞닿아 있다. 칼라일은 2022년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투썸플레이스를 인수한 뒤 올해로 5년 차를 맞았다. 통상적인 PEF의 투자 기간 3~5년을 고려할 때 중장기 매각 플랜을 본격화해야 할 시점이다.
칼라일은 내년까지 미국 직영 매장 네트워크와 실적을 안정화한 뒤, 이르면 2028년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단순 국내 프랜차이즈에 머물지 않고 미국 등 글로벌 확장성을 숫자로 증명해, 향후 원매자 후보를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대형 PEF 및 해외 전략적투자자(SI)로 넓히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국내 본체의 탄탄한 기초체력도 해외 확장을 뒷받침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5824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60억원으로 10%가량 늘었다. 기업의 실질적인 현금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020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증가하며 1000억원 고지를 넘어섰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내 카페 시장의 출점 포화와 저가 커피 공세 속에서 해외 진출은 브랜드의 추가 멀티플을 인정받기 위한 필수 코스"라며 "미국 동부 거점 안착 여부가 향후 칼라일의 글로벌 엑시트 성패를 가를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