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급락 국면을 지나 박스권 장세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반도체와 조선, 전력기기 업종이 향후 시장을 주도할 유망 섹터로 꼽혔다.
염승환 LS증권 이사는 25일 유튜브 채널 이투데이TV ‘찐코노미’(연출 이은지)에 출연해 최근 국내 증시의 흐름을 진단하고 향후 주목해야 할 주요 업종을 제시했다.
염 이사는 최근 코스피 반등의 배경으로 메모리 반도체주의 가격 매력과 빅테크 기업의 투자 축소 우려 완화를 들었다. 지난달 이어졌던 신용 매매와 레버리지 투자 청산도 상당 부분 마무리되면서 증시를 짓눌렀던 수급 부담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과 같은 일방적인 급락 장세가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다만 단기간 급반등한 만큼 지수가 곧바로 상승 추세를 이어가기보다는 일정 범위 안에서 등락하는 박스권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반도체 외 유망 업종으로는 조선주를 제시했다. 미국에서 육상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소음과 전력 소비 문제가 커지면서 바다 위에 설치하는 부유식 해상 데이터센터(FDC)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의 데이터센터 선박용 엔진 수주와 삼성중공업의 해상 데이터센터 사업 추진도 조선업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으로 평가했다. 다만 관련 수요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으려면 향후 엔진 생산시설 증설 공시 등을 통해 실제 투자 확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제약ㆍ바이오 업종에 대해서는 선별적인 접근을 조언했다. 미국 제약ㆍ바이오 기업은 실적을 기반으로 방어주 성격을 보이지만 국내 바이오 기업은 성장주 비중이 높아 고금리 환경의 부담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업종 전체가 동반 상승하기보다는 알테오젠을 비롯해 연구개발 성과나 기술 수출 가능성을 갖춘 개별 기업 중심의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닥의 주요 축인 반도체 소재ㆍ부품ㆍ장비, 바이오, 2차전지 가운데서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성장 동력을 확보한 2차전지와 공급 부족의 수혜가 기대되는 반도체 소부장을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했다.
전력기기 업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미국의 노후 송전망 교체와 데이터센터 전력망 구축 수요가 맞물리며 변압기와 전선 등 전력 인프라 시장의 구조적인 성장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장기간 주가 상승으로 불거졌던 고평가 부담도 지난달 조정을 거치며 상당 부분 완화된 만큼 전력기기 업종의 중장기 상승 흐름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