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원화마켓 1억1102만원…장중 1억1137만원
미 규제 불확실성 완화·국채 바이백 확대 영향

비트코인이 약 3개월 만에 8만1000달러선을 넘어섰다. 미국의 가상자산 규제 불확실성 완화와 재무부의 중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가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가운데 숏포지션 청산과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도 상승 폭을 키웠다.
25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정보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한때 8만1000달러선을 넘어섰다. 오전 11시 30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4.30% 오른 8만879달러선에 거래됐다. 최근 일주일간 상승률은 24.0%에 달한다. 비트코인이 8만1000달러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5월 중순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국내 원화마켓에서도 1억1000만원을 웃돌았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67% 오른 1억1102만6000원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1억1137만8000원까지 올랐다.
비트코인은 이달 17일 이후 급등세를 보이며 6만달러대에서 7만달러선을 회복한 데 이어 8만달러까지 넘어섰다. 이번 상승세는 미국의 가상자산 규제 불확실성 완화와 재무부의 중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상승세의 배경으로 미국 내 가상자산 규제 불확실성이 완화된 점을 꼽았다.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의 연내 통과 기대는 제한적이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8일 현행 증권법 아래에서 토큰 발행과 자금조달에 적용할 기준을 구체화하면서 규제 환경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졌다는진단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백악관 행사에서 클래리티 법안 통과 필요성을 언급하며 가상자산·블록체인 기업의 미국 내 사업 확대와 온쇼어링을 강조했다. 관련 기업의 미국 내 사업 확대 기대가 시장의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금융 여건도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미국 재무부가 중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 방침을 밝히면서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비트코인과 금 등 대체자산을 매수하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가 다시 부각됐다. 가격 상승 과정에서 대규모 숏포지션이 청산되고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오름폭이 확대됐다.
디지털자산 트레저리(DAT) 기업의 추가 매수 기대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스트라이브의 비트코인 매입과 스트래티지의 현금 확보 움직임이 알려지면서 기업 수요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렸다.
다만 이번 주 예정된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발표와 잭슨홀 콘퍼런스는 단기 변동성을 키울 요인으로 꼽힌다. 심 연구원은 주 후반으로 갈수록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2.84% 오른 2518달러선에 거래됐다. 리플(XRP)은 3.65% 상승한 1.55달러선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