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거래대금 업비트서 하루 1조6928억원…약 6개월 만에 1조원 돌파
업비트·빗썸 합산 점유율 96.64%…국내 양강 구도 지속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거래 열기가 지난 주말 크게 달아올랐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오르면서 업비트와 빗썸의 주말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평일의 2.5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거래대금은 주 중반부터 빠르게 늘어 토요일인 22일 7조6000억원을 넘어섰다. 거래는 리플(XRP)에 가장 강하게 집중됐으며, 업비트에서 XRP 하루 거래대금이 1조6000억원을 돌파했다.
주말 거래대금 5조6420억원…평일의 2.54배
24일 업비트와 빗썸 원화마켓 전 종목 거래를 집계한 결과 지난 22~23일 양대 거래소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약 5조6420억원으로 나타났다. 17~21일 평일 하루 평균인 약 2조2220억원의 2.54배다.
날짜별로 보면 양대 거래소 합산 거래대금은 17일 8812억원, 18일 9382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19일 1조6768억원으로 늘어난 뒤 20일 2조8076억원, 21일 4조8063억원으로 증가했다.
토요일인 22일에는 7조6510억원까지 치솟으며 한 주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 주 첫날인 17일과 비교하면 약 8.7배에 달한다. 일요일인 23일에는 3조6332억원으로 줄었지만 평일 하루 평균은 여전히 크게 웃돌았다.
거래소별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업비트 거래대금은 17일 5758억원에서 19일 1조3415억원, 21일 3조1095억원으로 늘었고 22일에는 5조1143억원까지 증가했다.
빗썸도 17일 3054억원에서 20일 8703억원, 21일 1조6968억원으로 늘어난 뒤 22일 2조5367억원을 기록했다.
XRP 거래 집중…업비트서 하루 1조6928억원
이번 거래 증가 과정에서 가장 눈에 띈 종목은 XRP였다.
업비트에서 XRP의 22일 하루 거래대금은 1조692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주말 양대 거래소 전체 종목 가운데 단일 종목의 하루 거래대금이 1조원을 넘어선 유일한 사례다.
23일에도 XRP는 업비트에서 5714억원이 거래돼 주말 이틀 합산 거래대금이 2조2641억원에 달했다.
뒤이어 오피셜트럼프(TRUMP)가 주말 합산 1조270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테더(USDT)는 6430억원, 비트코인(BTC)은 3807억원, 이더리움(ETH)은 354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빗썸에서도 XRP가 거래대금 1위를 차지했다. 22일 XRP 거래대금은 7792억원, 23일에는 3401억원으로 집계돼 주말 합산 1조1192억원을 기록했다.
테더는 4435억원, 비트코인은 4141억원, 이더리움은 3001억원, 월드코인(WLD)은 133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양대 거래소 모두에서 XRP가 거래대금 1위를 기록하면서 이번 주말 국내 시장의 거래 증가가 일부 주요 가상자산에 집중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업비트 XRP 1조원 돌파, 올해 단 4번…188일 만
업비트에서 XRP의 하루 거래대금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올해 들어서도 손에 꼽힌다.
2026년 1월 1일부터 8월 24일까지 업비트 XRP 일별 거래를 확인한 결과, 하루 거래대금이 1조원을 넘어선 날은 이번 22일을 포함해 단 4차례였다.
지난 2월 5일 XRP 거래대금이 2조12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6일에도 1조8282억원으로 이틀 연속 1조원을 넘어섰다. 이후 2월 15일 1조1749억원을 기록한 것이 직전 사례였다.
이후 XRP 하루 거래대금은 6개월 넘게 1조원 아래에 머물렀다가 지난 22일 1조6928억원을 기록하며 다시 1조원선을 넘어섰다. 직전 기록인 2월 15일 이후 188일 만이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의 하루 거래대금이 1조원을 넘어선 날도 2월 5~6일 이틀뿐이었다. 이더리움과 테더, 오피셜트럼프는 올해 들어 하루 거래대금이 1조원을 넘어선 적이 없었다.
이번 주말 XRP 거래가 올해 들어서도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까지 집중됐다는 의미다.
가격 상승과 맞물린 거래 급증
시장 전체 거래 증가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 가격 상승 시점과도 겹쳤다.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거래 참여가 늘었고 XRP와 오피셜트럼프 등 일부 종목의 거래도 함께 증가했다.
양대 거래소 거래대금은 19일부터 증가해 20일과 21일에도 연속으로 확대됐고, 22일 7조6510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프레스토리서치의 민정 연구원은 21일 더블록에 한국 개인투자자들이 특정 자산에 머무르기보다 수익률을 좇는 성향이 강하다며,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국내 자금 유입도 더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아직 거래 증가 기간이 짧은 만큼 본격적인 자금 이동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업비트·빗썸 점유율 96.64%…양강 구도 지속
국내 시장에서는 업비트와 빗썸을 중심으로 한 양강 구도도 이어졌다.
24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5대 원화 거래소의 최근 24시간 거래대금은 총 3조7185억원으로 집계됐다. 업비트가 2조4012억원으로 64.57%, 빗썸이 1조1925억원으로 32.07%를 차지했다.
두 거래소의 합산 점유율은 96.64%에 달했다. 코인원은 1007억원으로 2.71%, 코빗은 136억원으로 0.37%, 고팍스는 105억원으로 0.28%를 기록했다.
이번 주말 국내 가상자산 거래대금이 평일 평균의 2.54배까지 확대된 가운데, 거래 증가세가 향후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