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정리부터 조립까지…아틀라스가 바꿀 美 공장 [현대차 로봇 승부수]

입력 2026-08-2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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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HMGMA 투입해 부품 분류·배치
2030년 부품 조립 등 복잡한 공정으로 확대
실제 제조현장서 데이터 확보·성능 검증

▲올 초 CES에서 공개된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 (사진제공=보스턴다이나믹스)
▲올 초 CES에서 공개된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 (사진제공=보스턴다이나믹스)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핵심 생산거점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등장으로 대규모 실증 무대로 변화한다. 2028년부터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해 부품을 분류·배치하는 작업부터 맡기고 2030년에는 실제 부품 조립까지 역할을 확대한다. 자동차 공장을 완성차 생산기지인 동시에 휴머노이드 로봇의 성능을 검증하고 작업 데이터를 확보하는 테스트베드로 활용하는 전략이다.

2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2028년부터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를 HMGMA 등 그룹 제조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초기에는 차량 생산에 필요한 부품을 차종과 실제 조립 순서에 맞게 분류·배치하는 비교적 정형화된 작업부터 맡긴다.

아틀라스는 실제 생산라인에서 작업을 수행하며 데이터를 축적하고 성능과 신뢰성을 검증하게 된다. 작업자와 같은 제조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검증 결과를 토대로 적용 가능한 공정을 단계적으로 넓혀가는 방식이다.

HMGMA는 아틀라스의 초기 수요처인 동시에 실제 제조 데이터를 확보하는 실증기지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생산현장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해 아틀라스의 작업 성능과 안정성을 높이고 적용 가능한 제조공정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미국에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2030년부터는 부품 조립 등 보다 복잡한 제조공정으로 역할을 확대한다. 부품을 이동하고 정리하는 작업에서 시작해 정밀한 움직임과 작업 수행 능력이 요구되는 조립 업무까지 아틀라스의 작업 난도를 순차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올해 초 공개한 양산형 아틀라스에도 제조현장 투입을 고려한 기능이 적용됐다. 현장에서 팔다리를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해 유지·보수 편의성을 높였고 배터리도 스스로 교환할 수 있다. 작업 도중 충전을 위해 장시간 멈추는 대신 배터리를 교체한 뒤 다시 업무에 투입될 수 있어 장시간 운영을 염두에 둔 설계다.

그룹 제조현장은 향후 아틀라스 사업을 외부로 확대하기 위한 기반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내부 공장에서 초기 물량을 소화하면서 실제 제조환경에서 성능과 신뢰성을 검증하겠다는 복안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현대차그룹 제조 환경에서 아틀라스를 체계적으로 훈련시킨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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