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급 14만9600원 인상·성과 공유 등 요구…회사 제시안은 아직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난항으로 파업 찬반투표에 돌입했다. 역대 현대중공업 노조 파업 투표가 부결된 적이 없기 때문에 이번에도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
25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울산 본사 등에서 전체 조합원 8000여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시작했다. 투표는 오는 27일 오후 1시30분까지 진행된다.
전일 중앙노동위원회는 HD현대중공업 노사의 임단협과 관련해 양측의 입장 차이가 크다고 보고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이번 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과반이 쟁의행위에 찬성하면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 요건을 갖추게 된다.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을 비롯해 상여금 100% 인상, 영업이익 최소 30% 성과 공유, 휴가비·축하금 등의 통상임금 산입, 신규 인력 채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는 아직 구체적인 임금·성과금 제시안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노조가 파업권을 확보하면 향후 회사 측 제시안을 토대로 교섭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조선업 실적 개선에 따른 성과를 기본급과 성과금에 어느 수준까지 반영할지가 핵심 쟁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임단협에서는 노조가 4차례 전면파업과 11차례 부분파업을 벌인 끝에 노사가 합의에 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