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은행 연체율 0.56%로 내려왔지만⋯기업대출 부실 부담 여전

입력 2026-08-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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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6월 말 0.56%로 떨어졌다. 5월 9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던 연체율이 분기 말 연체채권 정리 확대 영향으로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년 동월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56%로 전월 말 0.67%보다 0.11%포인트(p) 하락했다. 전년 동월 말 0.52%와 비교하면 0.04%p 높았다.

5월 연체율은 2016년 10월 이후 9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지만 6월 들어 연체채권 정리 규모가 크게 늘면서 연체율이 낮아졌다. 6월 중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5조3000억원으로 전월 1조5000억원보다 3조8000억원 증가했다.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6000억원으로 전월보다 7000억원 감소했다.

신규연체율도 0.10%로 전월 0.13%보다 0.03%p 하락했다. 전년 동월 0.11%와 비교하면 0.01%p 낮았다.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 (사진제공=금융감독원)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 (사진제공=금융감독원)

기업대출 연체율은 0.68%로 전월 0.84%보다 0.16%p 하락했다. 다만 전년 동월 0.60%보다는 0.08%p 높은 수준이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22%로 전월보다 0.05%p 떨어졌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0.08%p 상승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5월 1.00%에서 6월 0.82%로 0.18%p 하락했다. 전년 동월 0.74%와 비교하면 0.08%p 높았다.

중소법인 연체율은 0.92%로 전월 1.11%보다 0.19%p 낮아졌지만 전년 동월보다는 0.13%p 상승했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도 전월보다 0.15%p 하락한 0.69%를 기록했으나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0.03%p 높았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0%로 전월보다 0.05%p 하락했고 전년 동월보다도 0.01%p 낮았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8%로 전월 대비 0.03%p, 전년 동월 대비 0.02%p 각각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은 0.77%로 전월보다 0.13%p, 전년 동월보다 0.01%p 낮아졌다.

금감원은 6월 연체율 하락이 은행권의 분기 말 연체채권 상·매각 확대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평가했다. 은행들은 통상 분기 말에 부실채권 정리를 늘리는 만큼 연체율이 분기 중 상승했다가 분기 말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금감원은 글로벌 금리 상승 기조와 중동 상황 장기화 등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연체율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은행권 건전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은행들이 손실흡수능력을 선제적으로 확충하고 부실채권 상·매각을 확대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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