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장재현, 신작 주연 유아인 선택

입력 2026-08-1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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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영화 ‘뱀피르’ 출연 확정
‘검은 사제들’보다 확장된 종교 오컬트 세계관
러시아 정교회·뱀파이어 소재…2028년 개봉 예정

▲장재현 감독 (사진제공=쿨투라문화예술연구소)
▲장재현 감독 (사진제공=쿨투라문화예술연구소)

배우 유아인이 장재현 감독의 신작 ‘뱀피르’로 연기 활동을 재개한다. 마약 투약 사건 이후 새 작품 촬영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투자배급사 NEW는 18일 ‘뱀피르’의 주요 출연진을 공개하고 이달 중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영화는 2028년 극장 개봉을 목표로 한다.

‘뱀피르’는 신원 미상의 청부업자가 성직자의 의뢰를 받아 정체를 알 수 없는 이교도 집단을 추적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미스터리 오컬트 영화다.

유아인은 이교도 집단을 쫓는 청부업자를 연기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쉽게 동요하지 않던 인물이 정체불명의 존재들과 마주하면서 변화하는 과정을 그릴 예정이다.

이성민은 자신의 신념을 위해 금기를 깨뜨린 성직자, 이준혁은 영생을 갈망하는 이교도 역을 맡는다. 윤경호는 이교도와 동행하는 밀수 브로커로, 최현욱은 의문의 목적을 지닌 미군 소위로 출연한다. 베일에 싸인 소녀 역에는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신예 도이가 이름을 올렸다. 출연진은 최근 대본 리딩을 마쳤다.

‘뱀피르’의 또 다른 핵심 소재는 러시아 정교회다. 장 감독은 ‘파묘’ 흥행 이후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브램 스토커의 고전소설 ‘드라큘라’에서 영감을 얻어 한국형 오리지널 뱀파이어 이야기를 개발하고 있다며 러시아 정교회를 배경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배우 유아인의 영화 '뱀피르' 대본 리빙 현장 (사진제공=NEW)
▲배우 유아인의 영화 '뱀피르' 대본 리빙 현장 (사진제공=NEW)

유아인의 출연설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졌다. 당시 장 감독과 NEW는 캐스팅이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이번 공식 발표로 출연이 확정됐다.

유아인은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7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200만원을 확정받았다. 앞서 사건 발생 전에 촬영을 마친 영화 ‘승부’와 ‘하이파이브’가 지난해 개봉했지만, 두 작품 모두 2021년 제작된 영화다. ‘뱀피르’는 사건 이후 유아인이 처음 합류하는 신규 촬영 작품이라는 점에서 실질적인 복귀작으로 평가된다.

연출을 맡은 장재현 감독은 한국 영화계의 대표적인 오컬트 전문 감독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졸업작품인 단편 ‘12번째 보조사제’를 장편으로 확장한 ‘검은 사제들’로 2015년 상업영화에 데뷔했다. 김윤석과 강동원이 출연한 이 작품은 국내에서 익숙하지 않았던 구마 의식을 전면에 내세워 약 544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2019년에는 신흥 종교의 비밀을 추적하는 ‘사바하’를 선보였다. 가톨릭 구마 의식을 다룬 ‘검은 사제들’에 이어 불교와 신흥 종교의 세계를 미스터리 장르에 결합하며 약 239만 명을 동원했다.

장 감독은 2024년 무속과 풍수지리, 일제강점기의 역사적 상징을 엮은 ‘파묘’로 전성기를 맞았다. ‘파묘’는 누적 관객 약 1191만 명을 기록해 오컬트 영화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장 감독은 이 작품으로 제60회 백상예술대상과 제45회 청룡영화상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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