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페스타 LA에 사흘간 10만명…K뷰티 ‘美 팬심’ 잡았다

입력 2026-08-1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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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컬러·스킨스캔 등 체험형 콘텐츠 인기…현지 반응 직접 확인
중소·인디 브랜드 미국 진출 지원…글로벌 K뷰티 플랫폼 역할 강화

▲'올리브영 페스타 LA 2026' 현장에서 현지 고객들이 페스타를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CJ올리브영)
▲'올리브영 페스타 LA 2026' 현장에서 현지 고객들이 페스타를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CJ올리브영)

CJ올리브영이 미국에서 처음 개최한 ‘올리브영 페스타’에 사흘간 10만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았다. K뷰티 브랜드 55개사가 한자리에 모여 제품을 직접 소개하고 퍼스널컬러 진단과 피부 분석 등 체험형 콘텐츠를 앞세워 미국 소비자와 접점을 넓혔다.

올리브영은 지난 14일부터 16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올리브영 페스타 LA 2026’에 총 10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KCON LA 2026’과 연계해 1422평 규모로 마련됐다. 총 55개 K뷰티·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참여해 현지 소비자에게 제품과 브랜드를 알렸다. 산업통상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유통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과도 연계해 중소·인디 브랜드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했다.

행사장은 K뷰티 트렌드 발신지로 꼽히는 서울 강남과 성수, 명동, 홍대의 거리를 재현했다. 한글 도로표지판과 버스정류장, 횡단보도 등을 배치해 현지 방문객이 서울의 거리와 K뷰티를 함께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중앙에 마련된 ‘올리브영 스토어’에서는 K스킨케어 루틴을 전면에 내세웠다. 스킨케어 제품을 더블클렌징과 패드, 세럼, 선케어 순으로 배치해 현지 소비자가 세안부터 자외선 차단까지 단계별로 제품을 비교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 기간 가장 많은 관람객이 몰린 곳 중 하나는 맞춤형 뷰티 서비스 공간이었다. 퍼스널컬러를 진단하고 제품을 추천하는 ‘마이 컬러 바이브(My Color Vibe)’에는 행사 내내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페스타 현장에서 판매하는 뷰티박스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피부 상태를 진단하고 솔루션 키트를 제공하는 ‘스킨스캔’에도 방문객의 관심이 쏠렸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행사장을 찾은 첼시(Chelsea)는 “K뷰티의 오랜 팬이라 올리브영 페스타를 위해 KCON에 왔다”며 “예전에는 아마존을 통해서만 K뷰티 제품을 구매했는데 미국에 올리브영 매장이 생기면서 직접 제품을 테스트하고 구매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스킨스캔도 처음 체험했는데 촬영 몇 번과 간단한 설문만으로 모공이나 주름 등 피부 상태를 자세히 진단받을 수 있어 간편했다”고 덧붙였다.

샌디에이고에서 차로 3시간을 달려 페스타를 찾은 레즐리(Leslie)는 “이곳에서 겔 패드부터 리프팅 효과로 유명하다는 크림 등 다양한 스킨케어 제품을 체험해보고 있다”며 “미국 올리브영 매장에도 가서 더 다양한 제품과 브랜드를 경험하며 K뷰티에 대해 깊이 알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K뷰티를 넘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모습도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어머니와 함께 방문한 줄리(Julie)는 “이곳에서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어 흥미로웠다”며 “어머니와 언젠가 한국을 방문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페스타는 국내 중소·인디 브랜드가 미국 소비자 반응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는 자리로도 활용됐다. 참여 브랜드는 모두 미국 올리브영 매장에 입점한 브랜드로, 각각 자체 부스를 마련해 제품 시연과 참여형 이벤트를 진행했다.

헤어케어 브랜드 ‘릴리이브’를 운영하는 조용훈 바이트랩 대표는 “브랜드사가 실제 고객, 특히 미국 고객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은데 페스타를 통해 고객을 대면하고 우리 브랜드의 인지 경로나 관심사를 확인할 수 있어 좋았다”며 “브랜드가 단독으로 대규모 행사를 기획하려면 비용이나 자원 부담이 큰데 올리브영 페스타를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현지 고객과 접점을 넓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브랜드 관계자가 소비자에게 제품을 직접 설명하는 체험형 강연 ‘뷰티&헬스 딥 다이브(Beauty & Health Deep Dive)’도 진행됐다. 페스타 첫 이틀간 하루 두 차례 열린 강연에서는 로션처럼 부드러운 제형의 클렌징밀크와 브러시 형태의 두피 앰플 등 미국 소비자에게 상대적으로 생소한 제품의 특징과 사용법을 소개했다. 현지 고객이 궁금한 점을 직접 질문하며 브랜드와 소통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특히 KCON과의 연계로 기존 K뷰티 소비자뿐 아니라 K팝 등 다른 K컬처 콘텐츠에 관심을 가진 방문객까지 행사장으로 유입됐다는 게 올리브영의 설명이다. K컬처에 대한 관심을 뷰티와 라이프스타일 제품 경험으로 연결해 신규 소비자층을 확보하는 효과도 노렸다.

올리브영은 이번 행사를 미국 시장에서 국내 브랜드의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플랫폼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올리브영은 올해 5월과 6월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와 로스앤젤레스에 단독 매장을 열었다. 20일부터는 미국 세포라 오프라인 매장 580여곳과 온라인몰에 ‘올리브영 K뷰티에딧(OLIVE YOUNG K-Beauty Edit)’을 선보이며 현지 유통망을 한층 확대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이번 페스타는 올리브영과 함께 미국에 진출한 K뷰티 브랜드들이 현지 소비자들과 직접 만나 신뢰와 유대감을 쌓을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국내 브랜드들이 글로벌 고객과 만나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미국 시장에서 K뷰티 생태계 성장을 지원하는 플랫폼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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