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브라질 파라나 새 공장 가동⋯중남미 공략 속도

입력 2026-08-16 11:17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LG전자 브라질 파라나주 가전공장 전경. (출처=LG전자 제공, 연합뉴스)
▲LG전자 브라질 파라나주 가전공장 전경. (출처=LG전자 제공, 연합뉴스)

LG전자가 브라질에 두 번째 생산 거점을 가동하며 중남미 가전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한다. 현지 생산 체계를 바탕으로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브라질을 남미 수출 허브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16일 LG전자에 따르면 브라질 파라나 공장은 13일(현지시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1996년 설립된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 공장에 이은 브라질 내 두 번째 생산기지로, 연간 냉장고 60만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신공장에는 AI와 산업용 로봇을 결합한 스마트팩토리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비전 AI를 활용해 제품 품질을 자동으로 점검하고, 디지털 트윈 기반으로 생산라인 이상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다관절 로봇 등 자동화 설비도 투입해 생산 효율과 작업 안전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LG전자는 파라나 공장 가동을 계기로 기존 수입 중심의 공급 구조에서 벗어나 현지 생산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동남아시아 등 해외 생산기지에서 완제품을 들여오던 방식보다 물류비 부담을 줄이고 생산 리드타임을 단축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품 전략도 현지화에 초점을 맞췄다. 브라질은 지역에 따라 127V와 220V 전압이 혼재하는 만큼 파라나 공장에서 생산하는 냉장고에는 두 전압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겸용 전압 기능을 적용한다.

기후와 생활문화도 반영했다. 고온다습한 환경을 고려한 제균 기능과 빠른 냉각 성능을 강화하고, 홈파티 수요가 많은 현지 소비 패턴에 맞춰 사용 편의성을 높인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가 브라질 생산기지를 확대하는 배경에는 시장 성장성이 있다. 브라질은 인구 2억1000만명이 넘는 중남미 최대 소비시장 가운데 하나다.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 인텔리전스는 현지 가전 시장 규모가 올해 336억달러(47조 7000억원)에서 연평균 6.1%씩 성장해 2031년에는 453억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파라나 공장은 브라질 내수 대응을 넘어 주변국 공급을 담당하는 전략 거점 역할도 맡는다. LG전자는 향후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등 남미 주요 시장으로 수출 범위를 확대해 지역 단위 생산ㆍ판매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투자는 LG전자가 추진 중인 ‘글로벌 사우스’(비서구권 개도국)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높이고, 신흥국에서는 대중 소비층을 겨냥한 볼륨존(대중 소비시장) 판매를 키우는 투트랙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인도와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는 LG전자가 글로벌 사우스 성장의 핵심 축으로 보고 있는 시장이다. 이들 3개국의 지난해 합산 매출은 약 6조2000억원으로, 2023년과 비교해 20% 이상 늘었다.

LG전자는 파라나 공장을 통해 생산 효율과 현지 대응력을 동시에 높이는 한편 중남미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 공급망을 소비시장 가까이 재배치하는 ‘로컬 포 로컬’ 전략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사우스의 성장세를 실적 확대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6 광복절은 '후손의 시간' [해시태그]
  • 코스피, 5거래일 연속 상승…외국인 4거래일 연속 '사자'
  • 셔플 댄스 기억하시나요⋯2010년대가 벌써 '레트로'? [솔드아웃]
  • S&P500 CEO 보수 역대급⋯머스크식 ‘잭팟 보상’ 번졌다
  • 코스피, 6970선 마감…외국인 3.1조 '사자'·개인 1.6조 '팔자'
  • 위조 화장품 3개 중 1개서 유해물질…향수 메탄올 기준치 최대 484배
  • 폭염·폭우에 가공식품 줄인상까지⋯장바구니 물가 '비상' [물가돋보기]
  • 美 조선소 투자하면 본국서 2척 건조…한화 최대 수혜 전망
  • 오늘의 상승종목

  • 08.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9,324,000
    • +0.12%
    • 이더리움
    • 2,667,000
    • +0.11%
    • 비트코인 캐시
    • 288,300
    • -0.93%
    • 리플
    • 1,419
    • -0.14%
    • 솔라나
    • 107,000
    • +0.09%
    • 에이다
    • 251
    • -1.57%
    • 트론
    • 470
    • -0.42%
    • 스텔라루멘
    • 223
    • -0.89%
    • 비트코인에스브이
    • 21,600
    • +1.36%
    • 체인링크
    • 13,360
    • -1.55%
    • 샌드박스
    • 56.5
    • +0.6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