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증권이 LG전자에 대해 신사업 성과 가시화와 본업의 견조한 실적 방어력을 높게 평가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5만원을 상향했다.
13일 고의영 iM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IT 내구재 기업에 가까워 주요 본업이 금리, 인플레이션, 소비 심리 변동에 노출돼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지난 1년간 주가는 주요 가전 업체들과 크게 차별화한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고 연구원은 "이러한 주가 차별화는 캐시카우로 자리 잡은 VS 사업본부와 냉각솔루션·로보틱스 등 신사업 전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신사업과 관련해 그동안 장기 비전에 비해 가시성 있는 수주가 부족했던 점은 아쉬웠으나, 이제는 그 공백이 채워지는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냉각솔루션 사업에 대해 고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6000억원의 수주를 확보했고, 2026년에는 연간 조 단위 수주를 달성할 전망"이라며 "수주부터 매출 인식까지 6~9개월의 리드타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2027년 ES 사업본부 매출의 약 20%를 칠러 및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이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업 환경 또한 긍정적이다. AI 데이터센터 신규 IT 용량은 2026년 25기가와트(GW)에서 2031년 70GW로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그는 "북미를 중심으로 하이퍼스케일러들의 투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LG전자는 부품 내재화를 바탕으로 고객 인증 및 글로벌 공급망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최근 엔비디아 600킬로와트(kW)급 CDU 인증을 확보한 만큼, 주요 고객 공급이 본격화되면 2027년 이후 매출 가시성은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로보틱스 분야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매출 가시성이 확보되진 않았으나 분기마다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며 "로보틱스 사업센터를 신설해 부품·세트·데이터를 총괄하는 조직 체계를 갖췄고, 창원 파일럿 라인에서 초도 생산에 들어간 액추에이터는 하반기 외부 판매 수주 활동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체 공장과 데이터 팩토리에 먼저 투입해 검증하는 동시에 외부 고객과의 공동 개발 및 수주를 병행하는 구조"라며 "엔비디아와 협업이 로봇, AI 팩토리, 모빌리티 3개 축으로 구체화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가전과 TV 등 기존 본업에 대해 고 연구원은 "매크로 환경 영향권에 있어 해상 운임 변동,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압박, 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럼에도 "LG전자는 선방하고 있다"며 "구독 서비스, webOS, 수주 기반 B2B 등 시황 변동성을 덜 받는 매출 비중이 확대된 결과이며, 이는 밸류에이션의 하단을 견고하게 받쳐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실적 우려가 크던 MS 사업은 인력 효율화와 OLED 믹스 개선 효과로 상반기 5912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연간 흑자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
고 연구원은 "신사업에서 성과가 뚜렷해질수록 주가 모멘텀도 강화될 것"이라며 "당장 하반기에는 냉각솔루션을 시작으로 성과가 가시화되고, 그다음은 로보틱스 순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본업은 하반기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잠시 쉬어갈 수 있지만, 현재 주가는 내구재 가격에 AI 성장 옵션을 함께 매수하는 구간"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