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상’ 메시, 기립박수 속 복귀⋯마이애미는 리그스컵 탈락

입력 2026-08-1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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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누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온(멕시코)과의 2026 리그스컵 조별리그 3차전 후반 그라운드를 걷고 있다. (AP연합뉴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누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온(멕시코)과의 2026 리그스컵 조별리그 3차전 후반 그라운드를 걷고 있다. (AP연합뉴스)

부친상을 치른 리오넬 메시(39ㆍ인터 마이애미)가 팬들의 기립박수 속에 그라운드로 돌아왔지만 팀의 리그스컵 탈락까지 막아내지는 못했다.

메시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누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온(멕시코)과의 2026 리그스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됐다. 인터 마이애미가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다니엘 핀터와 교대하며 약 45분을 소화했다.

아버지 호르헤 메시를 떠나보낸 뒤 치른 첫 경기였다. 호르헤는 지병으로 투병하다 8일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의 한 병원에서 향년 68세로 별세했다. 메시의 선수 생활과 사업을 오랫동안 곁에서 지원해온 인물이기도 하다.

비보를 접한 메시는 곧바로 고향 아르헨티나로 향해 장례를 치른 뒤 11일 밤 마이애미로 돌아왔다.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아버지를 향한 장문의 글을 공개하며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경기는 팀에 복귀한 메시에게도 중요했다. 마이애미는 앞선 몬테레이(멕시코)전에서 1-2로 패해 1승 1패를 기록한 만큼 8강 진출 희망을 이어가려면 레온전 승리가 필요했다. 메시는 팀이 승리가 절실한 상황에서 출전 의지를 보였고, 후반부터 그라운드를 밟아 공격에 힘을 보탰다.

메시가 터치라인을 넘어 들어서자 관중석에서는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아버지를 잃은 뒤 처음으로 실전에 나선 메시에게 팬들이 박수로 위로를 건넨 것이다.

경기 감각도 크게 떨어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메시는 후반 45분 동안 패스 36개 가운데 29개를 연결해 성공률 81%를 기록했고, 네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유효 슈팅은 3회, 드리블 성공은 2회였다.

다만 메시의 가세에도 마이애미는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후반 들어 레온에 흐름을 내주면서 결국 2-3으로 역전패했다.

마이애미는 조별리그를 1승 2패, 승점 3으로 마쳤다.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참가 18개 팀 가운데 16위에 머물면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리그스컵은 MLS와 멕시코 리가 MX 소속 팀들이 맞붙는 대회다. 각 팀은 상대 리그 세 팀과 조별리그를 치르고, 해당 리그 참가팀 가운데 상위 4위 안에 들어야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개인적으로 큰 슬픔을 겪은 뒤 곧바로 팀에 합류한 메시는 복귀전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고, 마이애미 역시 일찍 대회를 마쳤다. 다만 팬들의 위로를 받으며 다시 그라운드를 밟았다는 점에서 이날 경기는 메시에게 남다른 의미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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