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조단위 이익 시대 열린다…정유 호황에 샤힌 가세

입력 2026-08-1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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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간 영업이익 4조 돌파 전망
2028년까지 조단위 이익 지속
샤힌 프로젝트 내년 초 상업가동
정유·석화 양축으로 이익 기반 확대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건설 현장. (사진제공=에쓰오일)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건설 현장. (사진제공=에쓰오일)

에쓰오일이 올해를 기점으로 구조적인 실적 성장세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유 호황이 예상보다 길어지는 가운데 내년부터는 대규모 석유화학 단지 샤힌 프로젝트가 상업 가동에 들어가면서 정유와 석유화학이 이익을 떠받치는 양대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쓰오일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4조2662억원이다. 지난해 2882억원에서 단숨에 15배 가까이 뛰는 셈이다. 2027년과 2028년에도 각각 3조1438억원, 2조7852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중동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원유 수급 차질이 장기화하면서 본업인 정유업의 호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8월 단기 에너지 전망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항량 회복 지연 등을 감안해 글로벌 석유 시장 수급 정상화 시점을 올해 말에서 내년 초로 늦췄다. 원유보다 석유제품의 공급 정상화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정제마진 강세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내년 초 상업 가동을 앞둔 샤힌 프로젝트는 구조적 성장을 떠받칠 또 다른 축으로 꼽힌다. 에쓰오일은 현재 기계적 완공 조건 충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현장 점검과 설비 성능·제출자료 검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공정별 예비 시운전과 시운전도 병행하고 있다. 올레핀 모노머는 고객사와 연간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추가 계약을 추진 중이고, 폴리에틸렌(PE)은 사전 품질평가와 국내 주요 고객 확보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샤힌 프로젝트가 가동 단계로 넘어가면서 투자 부담도 빠르게 완화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예정된 대규모 신규 투자 계획이 없는 데다 내년부터 유지·보수 등 경상투자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라서다. 신한투자증권은 에쓰오일의 설비투자 규모가 올해 2조1000억원에서 내년 5000억원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국내 석유화학 사업재편 과정에서 샤힌 프로젝트의 생산능력을 어떤 방식으로 조율할지는 여전히 변수다. 샤힌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되면 연간 180만t(톤) 규모의 신규 에틸렌 생산능력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기존의 나프타분해시설(NCC)과 달리 원유를 석유화학 원료로 직접 전환하는 ‘TC2C’ 기술을 적용해 설비 효율이 높고 원가 경쟁력이 높은 만큼 산업 경쟁력 강화라는 정책 취지를 고려하면 단순한 감축 대상으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나온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샤힌 프로젝트 시설은 원가가 매우 낮아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는 상황에서 각사의 이해관계가 다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샤힌 프로젝트의 안정적 가동을 위해 전사 역량을 결집하는 동시에 정부의 정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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