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중공업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과 미래 조선해양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연구센터를 출범했다. AI와 친환경 연료, 디지털 트윈, 로보틱스 등을 중심으로 자율운항 선박과 스마트 조선소 기술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13일 카이스트 대전 본원에서 'SHI-KAIST 차세대 선박연구센터(Advanced Maritime Research Center·AMRC)'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과 배충식 카이스트 총장을 비롯해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와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연구센터에서는 △자율운항·지능항해 AI 기술 △무탄소·저탄소 연료 추진 시스템 △스마트 조선소·디지털트윈 제조 혁신 △조선해양 특화 로보틱스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자율운항 분야에서는 실시간 상황 인식과 최적 항로 설정, 충돌 회피, 디지털 브릿지 등에 필요한 AI 알고리즘을 개발한다. 암모니아와 수소 등 무탄소·저탄소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의 핵심 기자재와 연료 공급 기술도 연구한다.
스마트 조선소 분야에서는 AI 기반 제조 공정의 디지털 전환 기술을 연구하고, 용접과 도장, 검사 등 현장 공정 자동화를 위한 조선해양 특화 로봇 기술도 공동 개발한다.
연구센터 출범으로 양측의 협력 방식도 개별 과제 중심에서 상시 공동 연구 체계로 확대된다. 연구센터를 통해 신규 과제를 지속 발굴하고 산학협력기금을 활용한 학생 연구 지원과 장학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과 카이스트는 1995년 'SHI-KAIST 산학협력 협의회'를 설립한 이후 자문교수제도와 맞춤 강좌, 공동 연구 시드 과제 등을 통해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배충식 카이스트 총장은 “앞으로는 실제 산업 현장을 혁신하는 피지컬 AI가 제조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이번 연구센터가 산업 현장의 난제를 해결하고 미래 기술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가는 연구 거점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은 “32년간 이어온 카이스트와의 협력이 차세대 선박연구센터 설립으로 결실을 맺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자율운항과 친환경 선박, 스마트 제조 등 미래 조선해양산업의 기술 경쟁력 확보와 인재 양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