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첫 벤처투자조합 투자…방산·공급망 벤처에 400억 출자

입력 2026-08-13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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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공급망안정화기금 각 200억 출자…1125억 규모 ‘LP성장펀드’ 조성

(사진제공=수출입은행)
(사진제공=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벤처투자조합 투자에 나선다. 방산·공급망 분야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1125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고 의료 AI 기업에도 별도 투자한다.

수은은 공급망안정화기금과 공동으로 첫 벤처투자조합 투자를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수은은 방산·공급망 분야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블라인드펀드 방식의 ‘LP성장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에 들어간다. 수은과 공급망안정화기금이 각각 200억원을 출자하며 펀드 목표 조성액은 1125억원이다.

펀드는 방산 완제품과 부품·소재를 비롯해 드론·로봇·AI 등 국방 분야에 활용되는 첨단기술과 공급망 핵심품목 기업에 투자한다. 수은은 BNK금융그룹, 모태펀드 등과도 협력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황기연 수은 행장이 연초 밝힌 투자기능 강화 방침의 후속 조치다. 황 행장은 2월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AI 분야 유망기업 육성을 위해 벤처펀드 등 투자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출자사업은 14일 수은 홈페이지에 공고하며 하반기 중 재정경제부 장관 승인 절차를 거쳐 위탁운용사를 최종 선정한다.

수은은 의료 AI 벤처기업 에어스메디컬에도 별도 투자한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하는 300억원 규모 프로젝트펀드에 75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에어스메디컬은 AI를 활용해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시간을 최대 절반가량 줄이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매출의 9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수은은 해외 판매망 확대와 현지 인허가 확보 등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상반기 한국수출입은행법과 공급망안정화법 개정으로 수은의 투자 대상이 벤처투자조합까지 확대되면서 가능해졌다.

수은 관계자는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핵심사업과 방산 분야 국가 전략산업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투자를 적극 활용하겠다”며 “프로젝트펀드 투자를 통해 본 글로벌 기업을 세계 최고 수준의 수출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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