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항공 블루오션 '차이나 프로젝트' 본격 가동

입력 2009-10-1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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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장 매년 15% 성장 전망... 최신 좌석 장착 항공기 투입 등 공격 마케팅 전개

대한항공이 항공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시장 잡기에 본격 나서고 있다. 단순히 한국인 승객을 중국으로 실어 나르는 것이 아니라 중국인 유치를 늘리기 위해서다.

내년 항공자유화 전면실시, 상하이 엑스포, 비자 면제 등 연이은 호재로 중국이 매력적인 시장으로 각광받으며 항공산업의 주요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이 동계시즌부터 홍콩, 베이징, 상하이 노선에 투입하는 최신 좌석 및 AVOD 시스템을 장착한 B777-300ER 기종.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년간 급격한 경제성장을 하고 있는 중국 항공시장 규모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비자면체 및 항공자유화 등의 영향으로 내년부터 매년 14~15% 정도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중국시장은 내부적으로는 수출중심 경제에서 내수로 무게 중심을 옮겨 변신을 시도중이다. 외부적으로는 금융 취기 과정에서 높아진 국제·경제적 위상을 떨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중국 항공시장 또한 세계 최대 교역국이자 투자대상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각 항공사들도 어머징 마켓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항공시장을 잡기 위해 노선 확보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한~중 노선은 비자 간소화 조치 이후 대폭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7, 8월 대한항공 중국노선 이용승객은 54만4463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1%, 5, 6월 대비해서는 35% 증가했다. 또한 중국인 탑승객도 10만7341명으로 전년동기대비 53% 급증하는 등 쌍방향 수요가 동시에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중국노선에 미국 뉴욕 노선에만 운항하던 2억5천만원짜리 좌석을 설치한 최첨단 항공기를 최근 중국노선에 투입하는 한편, 중국전용 카운터를 개설하는 등 중국인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9월부터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비자 간소화 조치 일환으로 인천공항내에 중국 전용 카운터를 설치했다. 중국인 관광객 유치 및 중국행 여행객 편의 제고를 위해서다.

또 기내에서 글로벌한 서비스와 원활한 의사 소통을 위한 중국 현지 승무원 채용도 활발히 진행, 올 3월 실시한 중국 현지 승무원채용에 1만2000여명이 몰리기도 했다.

대한항공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은 중국 현지인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 이를 위해 중국 내에서 지역발전 및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애심(愛心) 프로젝프로 불리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대한항공은 지난 2008년 홍싼 초등학교에 도서 1000여권 및 대한항공 항공기 모형을 선물했다.

또 지난해 대지진으로 아픔을 겪은 운남성 어린이 15명을 제주도로 초청하는 등 중국의 미래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중국 쿠부치 사막에서는 '대한항공 녹색생태원' 조성사업을 3년째 해오면서 중국의 환경 개선사업에 공헌하고 있기도 하다. 대한항공은 중국내 새롭게 취항한 노선에 대한 광고도 꾸준히 내보내고 있다.

현재 방영되고 있는 중국 광고는 '생지축지 생이불유'편, '국무상강무상약'편, '하해불택세류'편 등 3개로 이뤄져 있는데, 각각 시안의 관광명소인 대안탑, 병마용과 정저우의 명소인 황하 호구폭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중국 CF 방영이후 대한항공 여행정보사이트 내 중국 마이크로 사이트 방문객이 꾸준히 늘어 처음 오픈 당시 1000여명 수준이던 1일 방문객이 최근에는 하루 최대 5만명까지 방문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중국인 수요 유치를 위해서는 칭다오, 옌타이, 상하이, 베이징, 텐진, 쿤밍, 우한, 정저우 등 8개 도시에 옥외광고를 설치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동계 스케줄 변경에 맞춰 고품격 이미지 및 수익성 향상의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 핵심노선인 인천~홍콩(10월25일), 인천~베이징(12월4일), 인천~상하이(12월28일) 구간에 차세대 명품항공기를 투입한다.

이 항공기에는 코스모 스위트(일등석), 프레스트지 슬리퍼(프레스티지석), 뉴이코노미(일반석)가 각각 사용돼 관광객은 물론 비즈니스 목적의 승객들까지 타깃으로 삼았다.

최신형 좌석이 장착된 비행기는 당초 미주 등 중·장거리 노선에만 투입할 예정이지만 중국노선의 성장성을 감안, 예외적으로 투입키로 한 것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중국시장 진출을 통해 승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라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중국 노선 확보를 통해 신시장을 개발하고 이를 위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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