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일 129계약 순매수..이후 가격 추가 급락
긴 듀레이션·넓은 비드오퍼에 변동성 커..“소수 투자자 거래 가능성”
개인이 30년 국채선물(30선) 상장 이후 사상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최근 약세장 속에서도 저가매수에 나섰던 개인투자자가 추가 급락에 결국 대규모 손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개인은 전날 30선을 141계약 순매도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46억8700만원에 달한다. 이는 30선이 상장된 2024년 2월 이후 일별 기준 최대 순매도다. 종전 최대 순매도였던 53계약(올 4월9일)과 비교하면 2.7배에 달한다. 이에 따라 11일까지 91계약 순매수를 기록했던 개인 누적순매매 포지션 추정치도 12일 50계약 순매도로 돌아섰다.
이번 대량 순매도는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공격적인 매수에 나섰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개인은 이달 4일 51계약에 이어 5일 78계약을 순매수한 바 있다. 이틀간 순매수 규모만 129계약에 달했다. 이는 각각 역대 다섯 번째와 세 번째로 많은 순매수 기록이다.

당시 30선 가격은 4일 106.94에서 5일 107.72로 반등했다. 하지만 이후 장기채 약세가 재개되면서 10일 106.46(-120틱, 1틱=0.01포인트)에 이어, 11일 105.08(-138틱), 12일 104.74(-34틱)로 추락했다. 5일 대비 298틱 폭락한 셈이다.
30선 가격이 107.72에서 104.74로 하락했다는 의미는 표면금리 연 5%, 6개월 이자지급 방식의 30년 만기 표준채권이 액면가 100원 기준 107.72원에서 104.74원으로 떨어졌다는 뜻이다.
한 선물사 관계자는 “개인 매매는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손절매일 확률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30선은 듀레이션이 길어 금리가 조금만 움직여도 가격 변동폭이 크다. 여기에 3년·10년 국채선물에 비해 거래량이 적고, 매수·매도 호가 차이인 비드오퍼 스프레드도 넓어 마찰비용 역시 크다.
또 다른 선물사 관계자는 “30선은 호가가 많이 벌어져 있어 트레이딩에 유리한 상품은 아니다. 듀레이션도 길어 리스크가 크다”며 “다만 거래량 자체가 많지 않아 다수의 개인이 거래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한두 명 또는 극소수 투자자의 거래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