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 재보험요율 공급 추진..재보험사 변신(?)

입력 2009-10-15 11:20 수정 2009-10-16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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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도 캡티브 설립 검토..코리안리와 각축 전망

보험개발원이 국내 보험사들에게 재보험 요율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적인 재보험자의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자체 재보험사인 캡티브를 준비중인 삼성화재가 본격적으로 나서면 그동안 코리안리가 독점해오던 국내 재보험시장이 재편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채웅 보험개발원장은 "재보험과 관련 국내 보험사들이 자본력이 생겼음에도 해외 재보험사에 의존하고 있다"며 "재보험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보험개발원에서 나설 방침"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재보험 시장에서 국내 보험사에 가입하는 비율은 2% 정도인 반해 나머지는 해외 재보험사에 가입하고 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본사 건물에 대해 삼성화재에 100억원에 가입했다면 삼성화재가 재보험으로 2% 정도만 처리하고 나머지 98%는 해외 재보험사에 가입하는 것.

특히 국내 보험사들이 지금보다 3배 가량 더 많은 재보험을 들 수 있는 여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입률이 미미해 재보험의 상당 부분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보험개발원은 재보험에 대한 참조요율 산출과 리스크평가 기법 도입을 준비중이다.

보험개발원은 재보험요유을 독자적으로 공급하게 되면 해외재보험사로 빠져나가는 제반 비용의 상당부분을 절약해 보험사에게 실질적인 이득이 돌아갈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보험사 협의 요율은 해외에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이경우 국내에서 100% 보유하는 재보험이라도 보상을 해줘야 한다.

정채웅 원장은 "보험료를 산출하려면 보험을 가입하려는 회사에 대한 자료가 필요한데 이에 대한 협조가 어려운 것으로 안다"며 "개발원이 보험료 산출을 도와주고 중간에서 각 보험사에 맞게 조율하는 역할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코리안리는 보험개발원의 동향을 예의주시 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회사 관계자는 "보험개발원이 재보험 요율을 서비스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것 같다"고 예상하며 "그러나 재보험은 여러가지 복잡한 상황이 얽혀 있어 보험사들이 개발원이 제공하는 요율을 선뜻 활용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말 자가 재보험사인 캡티브 설립을 검토했던 삼성화재도 재보험 시장 진출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그동안 코리안리의 독점체제였던 국내 재보험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손보사 관계자는 "코리안리와 업계가 특수한 관계인것은 사실이지만 다양성 측면에서 본다면 새로운 재보험자가 생겨나는 것도 업계 발전을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본다"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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